농심 50년 라면 노하우 집약한 ‘우육탕면’ 출시
2배 굵은 면발, 쫄깃하면서 부드러운 식감... 젊은 층 기호와 글로벌 추세 반영 제품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는 라면업계 1위 농심이 50년 라면 노하우를 집약한 새로운 개념의 라면을 선보이며 빼앗긴 시장점유율 회복과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농심은 지난해 3분기 시장점유율이 역대 최저 수준인 60.9%를 기록하며 2012, 2013년 보다 약 5%P 가량 경쟁사들에게 시장을 잠식당한바 있다.
이에 농심은 지난 13일 50년 라면 노하우를 집약시킨 굵은 면발에 소고기, 버섯, 각종 야채와 고추장으로 맛을 낸 ‘우육탕면’을 시장에 선보이며 자존심 회복에 출사표를 던진 것.
신제품 ‘우육탕면’의 핵심은 면발이다. 국내 유탕면 중 면발이 가장 두툼해 일반라면(1.6mm)의2 배, 너구리(2.1mm)보다 1.5배 두껍고 납작한 형태로, 농심이 창립 이래 50년 동안 쌓아온 제면기술의 노하우가 숨어있다.
식품업계 최고 수준의 R&D 능력을 갖춘 농심은 두꺼운 면발 속까지 단시간에 익힐 수 있는 제면기술을 개발했으며 이번 ‘창립 50주년’을 맞아 출시한 '우육탕면'에 처음 적용했다고 농심 측은 설명했다.
또 다른 강점은 ‘우육탕면’의 조리시간이 5분(끓는 물 기준, 신라면은 4분 30초)으로 너구리와 같지만, 겉은 부드럽고 속은 쫄깃한 2가지 식감을 동시에 즐길 수 있을뿐 아니라 쫄깃한 식감이 오랜 시간 유지된다.
면발의 퍼짐 정도를 알 수 있는 ‘식품물성실험’에서 일반면보다 탱탱함(탄력성 등)을 두배 이상 길게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는데, 이는 조리 직후의 탱탱한 면발이 마지막까지 양호하게 유지된다는 의미라고 농심 측은 전했다.
◆…농심 50년 노하우가 집약된 신제품 '우육탕면'
더불어 버섯과 야채가 들어간 건더기(후레이크)도 차별화를 꾀했다.
농심은 형태가 살아있는 표고버섯으로 시각적 차별화와 맛의 조화를 높였으며 소고기와 고추장으로 맛을 낸 국물은 얼큰하고 진한 소고기 샤브샤브의 색다른 풍미를 선사한다.
이 같은 차별화를 통해 탄생한 ‘우육탕면’은 출시전 두 차례의 소비자 대상 품질 만족도 조사에서 ‘쫄깃하고 탱탱한 식감’의 면과 ‘얼큰하고 진한’ 국물이 조화롭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면 품질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스프의 차별화에서 면발의 차별화로 시장 경쟁 패러다임 변화 전망...
시장 선두업체인 농심이 면발을 강조한 ‘우육탕면’을 출시함에 따라 그 동안 라면 스프의 차별화를 통한 시장경쟁에서 면발 중심으로 경쟁 구도가 변화될 전망이다.
국내 라면시장은 다양한 국물 맛 또는 비빔면과 볶음면 등 색다른 조리 형태가 제시되어 왔지만, 기본적으로 스프의 맛과 형태(분말/액상)를 변화시켜오며 성장해 왔다.
농심 관계자는 “이번 아주 굵은 면발의 ‘우육탕면’ 개발은 국내 젊은 소비자의 기호를 반영하는 한편, 세계적인 추세에도 부합한다”고 설명하고 “농심은 다양한 면발과 특화된 제품으로 국내 시장 공략은 물론,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라면과 본격적인 시장 쟁탈전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농심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연령대가 낮을수록 굵은 면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젊은 층일수록 씹는 맛이 좋고 포만감이 오래 유지되는 면을 좋아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
게다가 일본 등 라면기업들이 면발의 차별화 전략을 앞세워 자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실정이다.
2008년부터 면발을 강조한 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한 일본은 스트레이트 면, 굵은 면 등 다양한 면발을 내세우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농심은 우수한 품질과 차별화된 면으로 국내 시장에서 라면의 위상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 공략의 고삐를 당긴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