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어린이집 폭행 보육교사 구속영장 발부 "내가 하지도 않은 행동을…"

'보육교사 구속영장 발부'

어린이집 원생들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보육교사 양모 씨에 대해 법원이 영장을 발부했다.

17일 인천지방법원은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이날 보육교사 양 씨는 피의자 심문을 받은 뒤 법원을 떠나면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양 씨는 "이번 사건은 할 말이 없고 죄송하다"면서도, "하지도 않은 행동에 대해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억울하다는 것은 아니며 그렇게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어리석은 행동 때문에 이런 일을 벌리게 돼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앞서 양 씨는 김치를 뱉은 네 살배기 여야를 폭행한 것 외에, 지난해 9월 네 살배기 남자 아이가 밥을 흘리면서 먹는다고 등을 때리고 11월엔 버섯을 안 먹는다고 해서 여자아이의 얼굴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율동을 하다 동작이 틀렸다며 아이를 넘어지게 하거나 낮잠을 자지 않는다고 베개와 이불을 던져 아동을 학대한 정황이 추가로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