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비 부담 증가로 실손의료보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가입 전 반드시 중복가입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등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금융감독원은 생명·손해보험협회와 함께 '실손의료보험 길라잡이'를 발간하며 가입자가 알아야 할 10가지 유의사항을 선정해 밝혔다.
실손의료보험의 경우는 두 개 이상의 상품을 가입해도 실제 발생한 의료비 한도 내에서 보험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가입 전 반드시 중복가입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외모 개선 목적의 성형수술비와 간병비, 진단서 발급비용, 구급차 이동비용 등은 보상되지 않기 때문에 약관상 보상하지 않는 사항도 알아둬야 한다고 금감원은 당부했다.
반면 해외에서 발생한 상해 또는 질병이더라도 국내에서 치료받은 의료비, 의사의 임상적 소견과 관련된 검사비용 등은 보상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만일 가입자가 고령자(65세 이상)일 경우에는 가입연령 제한으로 가입이 어려울 수 있으니 지난해 8월 출시된 노후실손의료보험을 고려하면 된다.
또 실손의료보험은 표준화돼 있어 보장내용은 동일하나 보험사의 위험관리능력과 사업비 수준에 따라 보험료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생·손보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회사별 보험료 수준을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
아울러 국민건강보험의 제도변화 등을 반영하기 위해 15년마다 재가입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보장범위와 자기부담금 등이 변경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일부 보험사의 경우는 무사고자 보험료 할인제도(갱신보험료의 10%, 회사별 상이)를 운영하고 있어 때에 따라 소액보험금을 청구하는 것보다 할인을 적용받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 지난해 4월 이후 신규가입자에 대해서는 의료급여 수급권자 보험료 할인제도(영업보험료의 5%, 회사별 상이)를 운영하고 있으니 가입자가 자격요건을 갖췄을 경우 이를 적극적으로 신청할 필요가 있다.
의료급여법이란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에 따른 수급자 또는 재해구호법에 따른 이재민으로서 보건복지부장관이 의료급여가 필요하다고 인정한 사람 등을 말한다.
이밖에 올해부터는 소액 통원의료비 청구서류가 한층 간소화 돼 소액 통원의료비(3만원~10만원) 청구 시 진단서가 없더라도 영수증과 질병분류코드가 기재된 처방전만 있으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또 연령 증가에 따라 손해율이 달라지기 때문에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으니 이 또한 유의해야 한다.
특히 갱신주기가 3년인 상품의 경우에는 3년 동안의 연령 증가, 손해율 변동 등을 반영하므로 갱신주기가 1년인 상품보다 변동폭이 더 클 수 있다.
이미 가입한 보험이 많을 때는 다른 보장내역이 없어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한 특약형 상품이 아닌 단독형 실손의료보험을 선택하는 방법도 있다.
한편 실손의료보험 길라잡이에는 실손의료보험의 상품 기본구조와 소비자가 실제 보험금을 청구할 때 필요한 구비서류, 청구절차 등의 안내가 담겨 있다.
또 금감원과 보험사, 보험협회에 축적된 빈발 민원과 질의내용을 바탕으로 4개 핵심분야(실손의료보험 일반, 보험료 갱신·재가입, 보상내용·보상하지 않는 사항, 보험금 청구·지급)별 Q&A 63개 항목이 수록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