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SMC모리스 창회장
애플의 차세대 A9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수주경쟁에서 밀린 대만의 TSMC가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IT전문 보도매체인 디지타임즈는 17일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인 TSMC 모리스 창 회장이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2016년에는 핀팻(FinFET) 공정에서 세계 최고의 회사로 발돋움할 계획을 밝혔다고 전했다.
모리스 창 회장은 투자자 회의를 통해 “내년에 생산할 애플의 A9 AP는 삼성전자를 따라잡을 수 없지만 2016년에는 핀팻 공정을 적용한 제품으로 관련 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추세를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 2017년, 2018년을 넘어 핀펫 부문에서 세계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TSMC는 현재 16nm(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0억분의1미터) 공정을 요구한 고객사가 50개 이상으로 오는 3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가 4분기 매출 중 16nm제품이 5%~1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리스 창 회장은 “실제로 1개 고객사가 요구한 16나노 핀팻 공정을 적용한 칩셋의 양산을 시작했으며 나머지 고객들은 차세대 16나노 핀펫 플러스 공정을 이용해 생산할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애플이나 퀄컴과 같은 구체적인 고객사 이름을 공개하기를 거부했다. 특히 주요고객 회사인 퀄컴이 TSMC의 16nm 공정에서 생산예정인 차세대 칩의 주문을 거절했다는 시장의 소문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TSMC가 회장까지 나서 16nm 공정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가장 단단한 우군이라고 여겨졌던 애플의 A9 프로세서 수주경쟁 탈락과 관계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매체마다 다소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최근 외신들 보도에 의하면 애플의 차세대 A9프로세서 수주경쟁에서 TSMC는 많아야 30% 정도를 수주한 반면 삼성전자가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