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실종 10대, IS <사진: YTN 뉴스 캡처>
'터키 실종 10대, IS'
터키에서 실종된 10대 한국 청소년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고자 시리아로 넘어갔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8일 한 매체는 지난 10일 이후 행방이 묘연해진 김모(18) 군이 투숙한 호텔 직원이 "김군은 매우 불안해 보였고, 10일 아침에 나갈 때 하얀 마스크를 쓰고 백팩을 메고 나갔다"며 "아마 IS에 가입하려고 하산이란 친구와 시리아로 갔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특히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터키 킬리스 지역에서 실종된 김 군의 컴퓨터를 분석한 결과 바탕화면에서 IS와 연관된 사진 파일을 찾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사진에는 여러 인물들이 IS를 상징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깃발을 들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남동부 킬리스 지역은 외국인이 IS에 가담하는 주요 경로 중 하나로 킬리스와 맞닿은 시리아 북부 지역은 IS 등의 반군들이 점령한 상태다.
이에 김 군이 IS 가담을 위해 시리아로 떠났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군의 펜팔 친구로 알려진 하산 역시 IS 대원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대사관 등은 "김 군이 시리아로 갔다는 확정적인 증거는 없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으며, 경찰 관계자는 "실종자의 어머니는 아들이 IS에 가담했다는 것은 전혀 말이 안 되며 오보라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구 8만 9000명의 소도시 킬리스에서 사라진 김 군이 180cm의 큰 키와 어깨까지 내려오는 장발 머리 등 현지인들과 외모가 달라 목격자가 나오기 쉬운 상황임에도 행방이 묘연한 점을 미루어 볼 때 시리아 행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조사 당국은 김 군이 납치됐거나 시리아로 밀입국했을 가능성을 모두 열어둔 채 행적을 집중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