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동영상 공개 <사진: 연합뉴스TV 뉴스 캡처>
'대한항공 동영상 공개'
대한항공이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 당시 항공기가 탑승 게이트로 돌아오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20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지난달 5일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항공기가 연결통로와 분리돼 토잉카(항공기 견인차)에 의해 0시 53분 38초에 후진하기 시작해 23초간 이동한 뒤 3분 2초 동안 멈췄다가 다시 전진해 57분 42초에 제자리로 돌아오는 장면이 담겨있다.
대한항공 측은 비행기 출입구와 연결된 램프로 돌아간 일이 '항로 변경'이라는 검찰 주장에 대해 "일반적으로 항공 관련 법규에서 '항로'라는 개념은 '항공로'와 동일한 의미로 사용해 고도 200m 이상의 관제구역(항공국의 운항 관제사의 관제구역)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당시 엔진 시동도 걸리지 않았고 17m 정도의 거리를 차량을 통해 밀었다가 바로 돌아온 것이라 항로 변경이라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조 전 부사장의 변호인은 전날 공판에서 "조 전 부사장에 대한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죄가 법리적으로 성립할 수 없다"며 "항로에 대한 명백한 규정이 없는 상황에서 (검찰이)지상로까지 항로에 포함하는 것은 죄형법정주의에 반하는 해석"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항공보안법 2조는 문이 닫힐 때부터 문이 열릴 때까지를 '운항'이라고 명시하고 있다"며 "운항을 위해 이동하는 것이 항로인 만큼 조 전 부사장의 행위는 항로변경죄에 해당한다"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