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연구원, 전국은행연합회 공동 주최로 은행회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간담회에서 김우진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국내 은행산업의 수익성 추이와 과제'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수익성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은행들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핀테크(금융을 뜻하는 financial과 technique의 합성어로 금융·IT 융합형 산업) 등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수수료수입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1일 한국금융연구원과 전국은행연합회가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출입기자단 신년간담회에서 김우진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국내 은행산업의 수익성 추이와 과제'를 발표했다.
김우진 연구위원은 "저금리·저성장 기조 속에 은행 수익성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며 "2013년 당기순이익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이자이익은 2011년 28조2000억원, 2012년 27조1000억원, 2013년 24조3000억원 등 매년 줄어들고 있다. 순이자마진(NIM)도 2011년 2.42%에서 2012년 2.21%, 2013년 1.94%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은행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경영전략 방향으로 ▲신성장 동력 확보 ▲수수료수입 제고 ▲지리적 확장 모색 ▲확대균형을 통한 비용 효율성 제고 등을 제시했다.
김 연구위원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핀테크의 투자 규모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주요 은행들은 독자 생존, 또는 IT업체와의 인수·제휴에 나서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높은 규제장벽으로 은행과 IT가 융합이 느리게 진행돼 왔지만 뱅크월렛 카카오가 출시되면서 본격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수료수입 확대와 관련해서는 기타업무관련 수수료 확대에 중점을 뒀다.
김우진 연구위원은 "수수료수입 비중의 70%가 넘는 기타업무관련 수수료 확대가 키(Key)"라며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고객수수료는 비용개념으로 인식해 ATM공동운영 등 비용합리화와 고객차별화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하영구 은행연합회장과 윤창현 금융연구원장, 이장영 금융연수원장, 김익주 국제금융센터원장 등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