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가 지난해 연말정산 결제금액 제공 과정에서 일부 오류를 발견해 정정에 나섰다.
23일 BC카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 사용내역 중 별도 공제대상인 대중교통 사용금액을 추출해 국세청에 제공하는 과정에서 6개 고속버스가맹점 사용액이 대중교통 사용분으로 분류되지 않고 기존 신용카드 사용액에 그대로 포함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이 같은 오류는 지난 22일 연말정산 데이터 검토 작업 중 발견됐다.
이에 BC카드는 국세청에 정정내역을 통보한 후, 고객들이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 내에 연말정산 수정내역 확인창을 오픈했다.
'국세청 홈페이지 연말정산 내역'에는 오는 24일까지 정정 내역이 반영될 계획이다.
현재 대상고객은 약 170여만명(650여억원)으로 인당 약 3만8000원 정도의 대중교통 사용금액이 신용카드 결제내역으로 포함됐다. 하지만 연말정산 기간 중 확인된 오류건이 정상 반영될 경우 고객에게 금전적인 피해는 없다.
이번 정정이 제대로 이뤄지면 고객들은 각각 공제 내역에 따라 최소 몇 백원에서 몇 천원까지 추가 공제를 받을 예정이다.
BC카드는 전임직원 명의로 게시한 홈페이지 사과문을 통해 "고객들에게 불편과 혼란을 드린 점 거듭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리고, BC카드 고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다할 예정"이라며 "BC카드와 국세청 홈페이지를 통해 정정자료를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BC카드는 170여만명의 고객 전원에게 SMS와 E-mail, 우편 등을 통해 사과문과 수정방법 안내를 진행하고, 24~25일 주말에도 콜센터를 정상 운영할 방침이다.
BC카드 관계자는 "지금까지 이런 오류가 발생했던 적은 없었는데 이번이 처음"이라며 "고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빠르게 대처를 하고 있어 아직까지 민원이 발생하거나 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6개 고속버스 가맹점은 전국버스운송조합연합회과 경안레저산업㈜ 남부터미널, 금호터미널㈜, 신평터미널매표소, 문장공영터미널, 왜관공영버스정류장이 해당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