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수퍼볼에서 '아빠의 육감(Dad's sixht Sense)을 주제로 한 자동차 광고로 네티즌들로부터 ‘호의적인’ 평가를 받았다.
현대자동차가 미국의 최대 스포츠 축제인 ‘수퍼볼(Super Bowl)’에 올해는 광고하지 않기로 했다. 수퍼볼은 미국 국민 1억명 이상, 전 세계적으로는 8억명 이상이 TV중계를 시청하는 미 풋볼경기의 챔피언 결정전이다.
수퍼볼은 엄청난 시청자와 함께 광고효과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초당 광고 단가가 1억달러를 넘을 정도로 인기 있는 스포츠 이벤트이어서 현대차가 광고를 중단하기로 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06년 이후 해마다 수퍼볼에 광고를 진행해온 현대차가 오는 2월 1일 (현지시각) 개막하는 ‘2015 수퍼볼’에 광고를 중단하는 것은 9년만의 일이다.
26일 오토모티브 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수퍼볼 광고를 한 자동차 메이커 가운데 절반이 올해는 수퍼볼 광고를 포기했다. 지난해 수퍼볼에서는 11개의 자동차 브랜드가 광고 전파를 탔으나 올해는 BMW, 기아, 렉서스, 벤츠, 니산, 도요타 등 6개 브랜드만이 광고가 예정돼 있다.
현대자동차는 “타이밍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올해 수퍼볼 광고를 포기했다.
현대차 대변인은 오토모티브에 보낸 이메일 답변을 통해 “수퍼볼이 매우 훌륭한 광고 속성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현대는 올해 광고를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어 “제품 프로모션 목표와 매체 광고 계획을 고려할 때 현대의 마케팅 일정이 (수퍼볼 광고와)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해 수퍼볼에서 ‘아빠의 육감(Dad's sixth Sense)'을 주제로 K9000, 신형 엘란트라, 신형 제네시스 등 3편의 광고를 선보여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기아차가 2014년 수퍼볼 광고비로 지출한 금액은 30초에 450만달러(4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현대기아의 수퍼볼 광고는 반응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보전문기관 ‘램버트, 에드워즈 & 어소시에이츠’와 분석기관 ‘인퍼지’에 따르면 1억5000만개 이상의 블로그, 포럼, 비디오와 이미지 공유사이트는 물론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서 3950만회 이상 댓글을 단 것으로 집계됐다.
또 다른 조사에 따르면 현대의 '아빠의 육감" 광고에 댓글을 단 네티즌의 88%가 ‘긍정적’이라고 답했으며 다른 스팟 광고에 대해서도 78%가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전년 대비 0.7 % 증가한 72만5718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