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삼성전자는 스마트 폰 판매 부진이 전반적인 영업실적의 하락으로 이어지며 힘든 한해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2014년 영업실적에 따르면 연결기준으로 매출 206조2100억원과 영업이익 25조3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2013년 대비 매출액은 22조4800억원(9.83%), 영업이익은 11조7600억원(31.97%) 감소한 것이다.
4분기 영업실적은 3분기에 비해서는 상승했지만 2013년 4분기 보다는 상당히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2014년 4분기 매출은 52조7300억원, 영업이익 5조2900억원을 달성, 3분기 보다 매출 5조2800억원(12.13%), 영업이익 1조2300억원(30.30%)이 증가했지만 2013년 4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액 6조5500억원(11.05%), 영업이익 3조200억원(36.34%)이 각각 감소했기 때문이다.
사업부별 실적을 보면 CE(소비자가전)부문은 2013년 4분기와 동일한 14조27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연간 매출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비슷한 매출에도 불구하고 4900억원29.34%)이나 크게 줄었다.
삼성전자는 4분기 연말 성수기 효과로 UHD·커브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어 전분기 대비 판매량이 40% 대로 증가하며 실적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다만 2013년과 동일한 매출액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많은 물건을 팔아도 이익이 남지 않는다는 뜻으로 가전부문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고전 중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실적의 상당부분을 좌우하는 IM(모바일) 부문의 경우 2013년 대비 매출액은 27조600억원(19.49%), 영업이익은 10조4000억원(41.67%) 감소했지만 3분기에 비해서는 매출 1조7100억원(6.96%), 영업이익 2100억원(12%) 증가, 하락세를 멈췄다.
삼성전자는 “4분기 갤럭시 노트4의 글로벌 확산 등으로 하이엔드 제품 판매가 확대되며 평균판매가격(ASP)가 상승했고 유통재고가 안정적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마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3분기 대비 증가했다”며 “전분기 대비 스마트 폰 판매량은 소폭 감소했지만 실적은 다소 개선됐다”고 밝혔다.
4분기 평균판매단가(ASP)는 상승했다고 발표했지만 IM사업부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3.03%로 2013년 17.98%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더불어 2013년 4분기 영업이익률은 16.14%였지만 2014년 4분기는 절반정도인 7.46%에 불과했다. 전반적으로 수익구조가 악화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반적인 부진 속에서도 반도체가 포함된 DS(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하기는 했지만 대체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메모리 시장의 활황으로 39조73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2013년 대비 2조2900억원(6.12%) 증가했다.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 또한 2013년 6조8900억원에서 1조9000억원(27.58%) 크게 늘었다. 다만 디스플레이 매출은 13.77%, 영업이익은 77.85% 폭락해 DS부문의 실적을 대부분 상쇄해 버렸다.
한편 2013년 16.09%였던 영업이익율은 2014년 3.95% 하락하며 12.14%로 낮아졌고 2013년4분기에는 14.01%서 2014년4분기 3.98% 떨어진 10.03%로 수익구조가 악화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었다.
삼성전자의 2014년 시설투자는 23조4000억원(반도체 14조3000억원, 디스플레이 4조원 등)으로 당초 계획된 수준과 큰 차이 없이 집행됐으며 올해는 글로벌 경영 환경과 사업별 시황 전망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며 전년 대비 투자 규모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