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양국이 거시경제정책, 산업·벤처투자, 기후변화대응 등 주요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해 한 목소리를 냈다.
29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제13차 한중 경제장관회의 개최 결과'에 따르면 기재부는 중국 경제 수석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이날 한중경제장관회의를 북경에서 개최, 경제협력 주요 의제들을 구체화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양측은 상호 투자가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에 투자협력 프로젝트 발굴 등 투자유치 활동 및 투자기업 애로해소 등에 양국이 적극 협력할 것을 합의했다.
또 전략적 신흥산업 분야의 공동 기술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 방안을 모색하는 등 상호 기술 교류 및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정부는 자율주행 자동차, 탄소소재 개발 등 산업엔진 프로젝트의 주요내용을 소개하고, 중국측은 신에너지, 바이오, 첨단 장비 등 신흥산업 육성 전략을 소개했다.
특히 지속적인 창업투자 교류에 대해서도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양측은 지난 2013년 말 제12차 한중경제장관회의 이후 양국 간 ‘창업투자 협력 포럼 개최’ 및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기본적인 창업 투자 협력 메커니즘을 구축하기도 했다.
도시정책과 관련해서는 양국이 도시화 정책의 유사성이 강하고, 상호 협력의 가능성도 크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 했으며, 대기오염방지에 대해서는 정책 및 기술 교류를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또 기후변화대응과 관련해 탄소배출권 거래제, 온실가스 데이터 관리, 저탄소 기술 등의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협상 등에 대화와 소통을 강화하자는 데 같은 목소리를 냈다.
아울러 한국의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중국의 거시경제연구원은 올해 연구 주제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일대일로 배경 하에서 한중 협력의 새로운 매커니즘'이라는 주제를 확정했다. 이와 함께 양측은 '새만금 한중경협단지'를 공동 연구해 양국 간 경제협력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임을 합의했다.
한편 양측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지난해 정상회담 시 조속한 체결을 합의했던 '기후변화 협력에 관한 협정', '공정거래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연장', '싱크탱크 기관 간 2015년 액션플랜'을 체결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투자협력과 관련해 "우리기업의 중국 진출과 양국 교역 확대를 위해서는 중국의 한국문화 콘텐츠에 대한 규제 완화, 방송물 공동제작협정 체결, 식·의약품 시험성적서 상호 인정 등이 반드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