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크림빵 뺑소니 자수 <사진: 보배드림>
'보배드림, 크림빵 뺑소니 자수'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망 사건의 용의자가 자수한 가운데 이른바 '누리꾼 수사대'로 맹활약한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 회원들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전해졌다.
지난 29일 피해자 가족으로 추정되는 '경품왕자'라는 필명의 누리꾼은 보배드림 게시판에 '감사의 말씀 전하러 회원가입하고 글 남긴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재했다.
그는 "피해자 가족의 마음으로 CCTV를 한 번이라도 더 봐주시고 흐릿한 화면에서 단서 될만한 장면을 찾으려고 노력한 모습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제공된 영상이 정확한 자료였다면 좋은 결과를 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이 공론화 시킨 에너지가 일선 경찰들에게 전해져서 이런 결과가 온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말 고맙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30일에는 크림빵 뺑소니 피해자 대학동기라 밝힌 '캡슐아메리카'라는 필명의 누리꾼도 감사의 글을 올렸다.
그는 "범인이 자수했단 보도가 나와 보배드림에 감사 인사를 해야한다고 동기들끼리 의견이 모아졌다"며 "직접적인 도움을 주시고자 연락주신 분들도 계시고 이 사건이 멀리 퍼지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 써준신 분들도 많이 계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건은 일단 종결됐으나 남은 가족들은 평생 고통을 감내하며 살아가야하기에 마음이 무겁고 도움을 주지 못하는 현실에 죄송스럽다"며 "세상이 잊어도 저희 친구들은 잊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린다"며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란다"고 글을 마쳤다.
한편 크림빵 뺑소니 피해자 강모(29) 씨는 지난 10일 오전 1시 30분께 청주시 흥덕구의 한 도로에서 뺑소니 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당시 강 씨는 임신 7개월인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 들고 귀가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9일 그동안 BMW로 알려졌던 용의차량이 쉐보레의 윈스톰으로 확인되면서 수사망이 좁혀졌고, 이날 저녁 11시 8분께 크림빵 뺑소니 용의자 허모(37) 씨는 아내와 함께 청주 흥덕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