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상승하면서 2개월 연속 0%대 저물가 기조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15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9.37(2010년=100)로 전년동월대비 0.8% 올랐다. 지난해 12월 0.8%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두 달 연속 0%대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석유류 제품의 가격이 하락하거나 도시가스 가격이 인하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휘발유(-20.0%), 경유(-21.6%), LPG(자동차용, -21.0%), 등유(-22.3%) 등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공업제품은 전년동월대비 0.1%로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상수도료(1.0%)는 올랐지만, 도시가스의 가격이 6.1% 하락하면서 전기·수도·가스 부문의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2.6% 떨어졌다.
생활물가지수와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각각 0.3, 2.1% 하락했다. 신선채소(2.7%), 신선어개(4.5%)은 오른 반면, 신설과실(-10.8%)의 하락 폭이 큰 탓이다.
반면 서비스 부문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우선 전세값 등 집세가 들썩였다. 전세값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2%나 올랐으며, 월세도 0.4% 상승했다. 교육비의 부담도 가중된 것으로 보인다. 중학생 학원비는 2.7%, 고등학생 학원비는 3.7% 뛰었다.
의료서비스 가격도 올랐다. 요양시설 이용료와 외래진료비의 경우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각각 6.5%, 1.7% 올랐다. 입원진료비도 전달과 비교해 1.4% 상승했다. 여기에 공동주택 관리비(2.5%)도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교통, 통신, 주거, 의료비 등 서민생활 밀접 물가를 철저히 관리해 체감 물가 안정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