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복 SC은행장이 4일 오전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C은행의 비전을 제시했다.
글로벌 네트워크·토착화·현장경영 등 4대 전략 제시
박종복 한국스탠다드차타드 은행장은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SC은행을 국제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토착화된 한국 최고의 국제적 은행으로 만들겠다"며 비전을 제시했다.
박종복 행장은 지난달 8일 취임 이후 첫 공식 행사로 마련된 이날 간담회에서 재임 기간 동안 추진할 경영방침과 전략을 소개했다.
박 행장은 "금융환경이 어려운 시기여서 이 기간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제하고 "SC은행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활용해 한국기업의 해외진출과 해외 기업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진입을 도울 수 있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SC은행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한국 유일의 대규모 영업은행이라는 장점을 살려 국제적 은행으로 차별화하고 정체성을 명확히 하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행장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 ▲토착화 및 현지화된 전략 ▲기업금융 및 리테일금융의 균형 ▲현장경영 등 4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또 핀테크(금융과 IT의 융합)와 관련해서는 이미 추진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박 행장은 "획일화된 영업점 모델에서 벗어나 핀테크를 접목시켜 고객의 편의를 높인 새로운 형태의 채널과 점포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SC은행은 이미 지난해 7월 모바일 채널인 '모빌리티플랫폼(Mobility Platform)'을 출시했다.
박 행장은 "모빌리티플랫폼은 태블릿PC로 카드나 예금, 신규신용대출 등의 계약을 현장에서 진행할 수 있는 채널로, 지금까지 2만1000여건의 계약이 이뤄졌고 11만장의 종이를 절약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SC그룹에서 이 프로젝트를 수용하면서 10개국 SC은행에 수출했고, 국내 중소기업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박 행장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기술금융 지원 부문에 관련해 "기술금융과 중소기업 지원 부분에 대해서는 SC은행이 미흡했다"며 "전담팀 구성을 제안했고 개선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