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아파트 옹벽 붕괴, 새벽에 갑자기 '날벼락'…주민 임시대피소로 대피

'광주서 아파트 옹벽 붕괴'

광주서 한 아파트 옹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일어나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5일 새벽 3시 49분쯤 광주 남구 봉선동의 한 아파트 뒤편 길이 200m 옹벽 중 30m 정도가 무너져 콘크리트와 다량의 토사가 인근 주차장을 덮쳤다. 이로 인해 차량 30~40여 대가 매몰됐으며 주민 수백명이 대피해야 했다.

피해 차량들은 아파트 주민들이 주차 공간이 없어 세워둔 것으로 현재까지 차량 내부에 머문 사람은 없어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중장비 15대를 투입해 무너진 토사를 치우고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한 안전 조치를 취하고 있다. 아파트 주민들은 인근 초등학교에 마련된 임시대피소로 이동했다.

당국 관계자는 "짧고 많이 내린 눈과 비로 인해 옹벽이 붕괴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으며 추가 붕괴를 우려해 대피 안내 방송을 했다"고 설명했다.

무너진 옹벽은 아파트와 접한 산 자락의 토사가 흘러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 세워진 것으로 재난 취약시설로는 지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수습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