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 = 김용진 기자)
정부가 내수침체의 원인으로 세월호 사고를 지목한 것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의원이 반기를 들고 나섰다. 세월호 사건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돈을 안썼다면 저축률이 늘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 이유였다.
김 의원은 5일 진행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기획재정부 업무보고 질의과정에서 "경제성장이 안되는 이유로 민간소비 저하를 들고 그 중요한 원인으로 세월호 참사를 든다"며 "소비심리가 위축돼 소비가 안됐다면 모든 부분에 소비가 안돼야 하는데 실제로는 내구재(자동차, 가구 등)소비, 해외소비는 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면 의류, 음식점과 같이 서민들이 소비하는 비내구재는 소비가 줄었다"며 "소비가 양극화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정부는 세월호 참사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소비가 줄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저축이 늘었어야 한다"며 "돈이 있는데 안쓰는 것인지 없어서 못쓰는 것인지는 구분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세월호가 영향을 미친건 사실이다"며 "저희도 가계소득이 줄어든 것에는 동의한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그래서 저희가 '가계소득증대 3대 패키지'를 내지 않았냐"라며 "공무원 임금을 물가상승률보다 3.8% 올리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