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임원 보수 산정근거 충실 기재 등 기업공시서식 개정
올해부터 기업들은 사업보고서에 임원 보수와 관련해 회사가 실제 적용하고 있는 산정근거와 산정항목 등을 공시해야 한다.
그동안 임원보수 산정 기준 및 방법으로 '지급근거규정'만 공시하는 기업들이 많아 임원들의 실제 성과와 보수의 연계성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금융감독원은 투자자들의 판단을 돕기 위해 기업이 임원 보수 등에 대해 충실히 공시하도록 기업공시서식을 개정한다고 9일 밝혔다.
금감원이 2013년 사업보고서 공시현황을 분석한 결과 임원 보수 산정과 관련해 '임원보수규정에 따름' 등 지급근거규정만 공시하는 회사가 501개 기업 중 323개사, 64.5%에 달했다.
이에 금감원은 임원 개인별 성과와 보수의 연계성을 파악할 수 있도록 산정근거와 산정항목, 산출과정 등을 사업보고서에 충실히 기재하도록 했다.
기업들은 앞으로 재무제표 주석을 사업보고서 본문에 기재해야 했다. 재무제표 주석은 기업의 주요 공시서류이고 해당 기업이 작성책임이 있음에도 감사보고서에 첨부돼 있어, 투자자들이 재무제표 주석을 감사보고서 일부로 오인하거나 찾아보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또 사업보고서에 '재무에 관한 사항'과 '재무제표', '부속명세서'에 나눠 기재돼 있던 '재무관련 사항'을 '재무에 관한 사항'으로 통합해 투자자들이 쉽게 해당 기업에 대한 재무사항을 찾아볼 수 있도록 개편하다.
이외에도 요약재무정보를 현행 5개년에서 3개년으로 축소하고, 재무제표 주석 내용과 중복되는 재무제표 작성기준과 회계처리 방법 변경 등의 기재항목을 삭제했다.
아울러 지배회사 사업보고서 공시에 포함되는 주요 종속회사 기준을 자산총액 500억원에서 750억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판단이 모호한 '지배회사에 대한 영향이 크다고 판단되는 종속회사' 조항을 삭제해 기업들의 공시부담을 줄였다.
이번에 개정된 공시서식은 2014년 사업보고서 제출분부터 적용되므로 올해 3월 3일부터 시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