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여신·가계여신·신용카드 등 모든 부문서 하락
조선·건설·해운업 등 특정업종 부실채권비율 여전히 높아
지난해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조선업 등 특정 업종 기업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여전히 높았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4년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53%로 전년 대비 0.26%포인트가 하락했다. 3분기 말과 비교해서도 0.19%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부실채권 규모 역시 23조8000억원으로 2013년보다 2조원, 3분기보다 2조3000억원이 줄었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과 가계여신,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 모두 하락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2.05%로 2013년보다 0.34%포인트가 줄었다. 대기업여신과 중소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각각 전년 대비 0.57%포인트, 0.18%포인트가 하락한 2.20%와 1.92%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부실채권비율이 모두 2013년보다 감소하면서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11%포인트 하락한 0.49%였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도 1.11%로 0.23%포인트가 감소했다.
최성일 금감원 은행감독국장은 "지난해 신규발생 부실채권이 크게 감소한데다 부실채권 정리실적이 확대되면서 부실채권비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러나 조선업과 건설업, 해운업 등 특정 업종 여신의 부신채권비율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기업여신 등 잠재적 부실여신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건전성 분류와 충당금 적립 적정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중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2.10%), 지방은행 중에서는 제주은행(2.04%)과 경남은행(1.75%), 특수은행 중에서는 산업은행(2.28%)과 수출입은행(1.97%), 농협(1.62%), 수협(2.05%)이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인 1.53%보다 높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