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는 지난해 내수 6만9036대, 수출 7만 2011대 등 총 14만1047대(CKD 포함)를 판매해 3조326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내수의 경우 전년도보다 7.9% 증가세를 보였으나 수출에서 11.8%가 감소하면서 전체 판매량이 3.2% 줄어들고 매출액도 4.5%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전년도의 89억원 손실에서 2014년에는 적자폭을 확대하며 769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은 SUV 시장 성장세에 따른 내수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등 주력 수출시장 물량 축소 영향으로 전체 판매가 감소(3.2%)한 데다 원화 환율 하락 영향까지 겹쳐 매출이 감소(4.5%)하면서 영업손실 규모도 대폭 확대된 것으로 쌍용차는 풀이했다.
다만 판매는 내수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4만대를 돌파했다. 2014년 내수는 업계 최대 성장률을 기록했던 2013년보다 7.9% 증가한 데 힘입어 5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하며 지난 2005년(7만3543대) 이후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러시아 등 주력 수출시장 물량 축소와 환율 하락에 따른 매출손실 확대 및 통상임금, 판매 관련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당기순손실 규모도 509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24억원 손실과 비교해 대폭 확대됐다.
한편, 쌍용차는 “현재 국내외 SUV 시장의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는 것은 큰 기회 요인”이라며 “급성장하고 있는 소형 SUV 시장에서 현재 티볼리(사진)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만큼 향후 판매 증가와 함께 손익 역시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국내 대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티볼리의 적체물량 해소를 위해 생산물량 확대에 만전을 기하고 유럽 및 중국 등 글로벌 론칭 준비에도 한층 박차를 가해 판매 물량을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다.
쌍용차 이유일 대표이사는 “확대되고 있는 SUV 시장을 십분 활용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더욱 확고히 해 나갈 것”이라며 “외형성장과 함께 그간의 성과를 발전시키기 위한 경영체질 개선과 수익성 제고 등 내실 강화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