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큐의 역사 <사진: DB>
'바비큐의 역사'
날씨가 점차 포근해지면서 캠핑족들이 슬슬 기지개를 켜는 시기가 찾아왔다. 이에 캠핑하면 빼놓을 수 없는 요리인 바비큐와 그 역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바비큐는 간접 열을 이용해 낮은 온도에서 서서히 조리하고 훈연을 통해 고기에 스모키한 향이 배도록 하는 요리법으로 미국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꼽힌다.
이 바비큐는 사람들이 처음으로 불을 이용한 원시시대로 역사가 거슬러 올라간다. 원시시대에는 지금의 직화구이와 유사하게 고기를 구워 먹은 것으로 추정된다.
정확히 언제부터 미국에서 지금의 형태로 먹었는지는 밝혀져 있지 않지만 여러 기록을 통해 바비큐를 먹어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미국의 바비큐가 발전한 것은 아메리카 대륙에 살고 있던 원주민들의 조리방식인 '바바코아'의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기록에 따르면 아메리카의 많은 지역에서 바비큐 방식이 조리법을 쓰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초기 바비큐는 땅을 깊이 파고 안쪽에 불을 피운 다음에 소고기, 돼지고기, 가금류, 생선 등을 통째로 꼬챙이에 꿰어 땅에 걸쳐 놓고 그 위에 고기를 얹어 구운 형태였다.
특히 카리브해의 인디언들로부터 바비큐를 배운 흑인 노예들이 미국 남부지방으로 옮겨간 뒤 바비큐를 활성화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비싼 부위의 고기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가난한 남부의 흑인들의 주식으로 자리잡았다.
또 20세기 초 남부 흑인들이 공장 일자리를 찾아 타지로 이동하면서 버지니아, 캔자스, 텍삿,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등으로 바비큐가 전파됐다.
한편 미국에서는 바비큐가 사회심리학적으로 야외에서 한다는 점, 장작을 쪼개서 불을 피운다는 점, 큼직한 덩어리의 고기를 요리한다는 점 등에서 남성적인 매력으로 여겨져 다른 요리와 달리 '남자들의 일'로 취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