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나성동 국세청사 전경
23일 개통…연말정산·현금영수증 등 8개 사이트 통합
납세자의 성실납세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국세청 직원의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TIS)이 개통된다.
국세청은 오는 23일 오픈하는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의 성공적 개통을 위해 시스템 오픈과정에서 납세자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설 연휴기간 동안 시스템 전환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국세청에 따르면 기존 국세통합시스템은 지난 1990년대 중반에 구축, 노후화돼 변화된 세정환경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한계에 직면했다. 이에 국세청은 2000억원을 투입해 2011년부터 4년 동안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 구축 사업을 실시했다.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은 현금영수증, 전자세금계산서 등 8종의 개별시스템을 홈택스로 통합하고 전자민원 대상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업무 프로세스를 축소하고 전자서고를 도입해 내부 업무 과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그동안 납세자들은 홈택스, 현금영수증, 전자세금계산서, 연말정산간소화, 근로장려세제, 공익법인공시, 국세법령정보, 고객만족센터 등 관련 사이트가 여기저기 분산돼 불편함을 겪었지만 23일부터는 홈택스(www.hometax.go.kr) 사이트에만 들어가면 모든 민원이 해결 가능하다.
개인화된 세무계정인 MY NTS를 강화해 세무정보 제공범위를 확대하고 국세청에서 발송한 우편물 확인 및 온라인 해명자료 제출 기능을 추가했다.
모바일 포털도 구축해 납세자가 휴대폰으로 세금납부, 고지, 체납내역, 민원처리 현황 등을 조회할 수 있으며 일부 간이과세자는 부가가치세 신고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이용자의 편의를 높였다.
전자신고도 기존보다 더욱 쉬워질 전망이다. 23일 이후에 신고하는 경우 상속세를 제외한 모든 세목에 대해 수정신고·경정청구 등을 전자신고 할 수 있도록 하고 신고 부속서류, 증빙서류 등을 전자적으로 제출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납세자의 세무서 방문을 축소할 예정이다.
국세청이 보유한 납세관련 자료를 신고서 작성화면에 미리 제공하는 사전작성(Pre-filled) 서비스를 확대하고 전자신고 작성화면을 법정 신고서와 동일하게 구현하고 작성단계 정보를 제공하는 등 적은 비용으로 쉽게 신고 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납세자들이 온라인 민원증명 발급 서비스를 토요일 오후, 일요일·공휴일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온라인으로 발급 가능한 민원증명 종류도 20종에서 41종으로 확대했다.
전자불복제도도 도입해 납세자가 차세대 홈택스를 통해 불복청구서와 증빙서류를 제출이 가능하고 진행상황과 사전열람자료도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기존 국세행정시스템을 전면 개편한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은 오픈 이후 예상하지 못한 오류발생으로 접속지연이나 일시적인 서비스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새로운 시스템 이용을 위한 홈택스 회원 재가입 등으로 인한 납세자 불편이 우려된다"며 "이용상의 불편해소를 위해 고객만족센터 뿐만 아니라 각 지방청에 상담인력을 배치해 신속한 상담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