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의 시작과 끝은 '마취' 단계에서 이뤄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성형외과를 비롯 의료계에서는 마취로 인한 의료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마취는 수술 종류에 따라 국소마취(부분마취), 수면마취(MAC), 전신마취로 진행된다. 쌍꺼풀 수술은 필요한 부위에만 마취 하는 국소마취를, 코 성형에는 국소마취 혹은 수면마취를 적용한다.
수면마취는 정맥을 통해 마취제를 투약해 수면 상태에서 수술하는 방법으로 환자는 자가 호흡을 유지하며 마취제를 중단 할 경우 바로 깨어 난다. 반면, 가슴 성형이나 안면윤곽, 양악 수술 등 고난도 수술에서는 전신마취가 적용 되며 산소 호흡기에 호흡만 유지한 채 모든 의식과 감각이 차단된다. 그렇기 때문에 전신마취 수술의 경우 환자가 정상적인 호흡을 할 수 있도록 되돌리는 회복 과정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의료 사고가 바로 이 회복 과정에서 많이 발생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형외과에서는 집도의 외에 마취과 전문의가 독립적으로 상주하고 있어야 한다.
마취과 전문의는 환자의 상태 변화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변수 발생 시 적절한 처치를 하게 된다. 이 때 악성고열증과 같은 전신마취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악성고열증은 전신마취를 하는 과정에서 체온이 급속도로 상승해 체온이 최고 43도까지 도달하게 된다. 이 온도는 인간의 몸 세포가 정상적인 기능을 하며 생존할 수 있는 온도를 넘어선 것으로, 응급 처치를 하지 않을 경우 환자는 사망에 이르게 된다.
악성고열증은 유전적인 요인 혹은 King-Denborough증후군, 근이영양증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학계 보고 되고 있으며 평소에는 전혀 알 수 없으며 오직 전신마취를 할 때만 나타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전신마취 환자 60,000명 중 1명 꼴로 발생률은 매우 희박한 편이다. 하지만 발생 시 사망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더 무서운 질병이다.
마취과 전문의는 수술 중 악성고열증이 의심 되면 수술과 마취를 즉시 중단하고 치료제 투약과 함께 환자의 체온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대응해야 한다.
현재 악성고열증 치료제로는 '단트롤렌(Dantrolene)'이 있다. 희귀 의약품으로 분류되는 단트롤렌은 유효 기간이 짧고 값이 비싸기 때문에 규모가 있는 대형 병원에서만 구비하고 있는 정도며 재고 확보 또한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서 개인이 운영하는 성형외과에서 단트롤렌을 보유하기에는 더욱이 어려운 실정이다.
최근 뷰성형외과 에서는 0.1%의 응급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단트롤렌을 구비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순우 대표 원장은 "아직까지 악성고열증으로 인한 의료 사고는 없었지만 발병 시 사망률이 높은 만큼 치명적인 질병으로 알고 있다. 이처럼 아주 적은 확률이지만 만일의 응급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단트롤렌을 구비 했다. 앞으로도 환자들이 안심하고 수술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성형수술을 고려하고 있는 경우라면 안전시스템이 잘 갖춰진 병원을 선택해야 한다. 모든 외과적 수술에는 응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만일에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 병원측은 응급상황을 대비해 심장 제세동기, UPS(자가 전원 공급 장치), 기관 삽입에 용이한 유연성 굴곡성 후두내시경(Flexible Fiberoptic Bronchoscopy,FFB)을 보유하고 있다.
굴곡성 후두내시경은 방향 전환이 가능한 긴 삽관 튜브 끝에 내시경이 달려 있어 직접 기관지 내부를 보며 삽입할 수 있는 장비다. 수술 중 출혈로 인해 기관 삽입이 어려운 경우 일반 후두경 대신 이용하게 되면 시야 확보에 도움이 되어 조직 손상 없이 기도를 확보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