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국내 칫솔시장 점유율 확대...1위 굳히기 나서
지난 2013년 칫솔 시장 1위 탈환에 이어 2014년 시장점유율 격차 더 벌려
지난해 LG생활건강이 국내 칫솔 시장에서 점유율 27.9%를 기록, ‘오랄비’ 브랜드로 유명한 2위 P&G와의 격차를 더 벌리며 1위 자리를 굳힌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칫솔시장은 업계 추산 약 1700억원 규모로, LG생활건강을 비롯 다국적 기업인 P&G, 애경, 아모레퍼시픽 등 쟁쟁한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관인 닐슨 데이터 기준, 지난해 업체별 시장점유율을 보면 '페리오'브랜드의 LG생활건강이 전년 대비 1.2%p 증가한 27.9%로 P&G(21.6%), 애경(15.7%), 아모레퍼시픽(15.6%) 등과의 격차를 6~12%p로 벌이며 1위를 견고히 지켰다.
반면에 업계 2위 P&G의 경우, 지난해 시장점유율 21.6%로 직전년도인 2013년의 24.7% 보다 무려 3.1%P나 뒷걸음질쳐 대조를 보였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지난 2013년에 시장점유율 26.7%를 기록하며 2007년 이후 6년 만에 P&G(24.7%)를 2%p 차이로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를 되찾은 바 있다.
이처럼 LG생활건강이 칫솔 시장 1위에 오르며 시장선도에 나서게 된 가장 큰 이유로 자극이 적고 치아 및 잇몸 틈새까지 양치할 수 있는 혁신적인 미세모 칫솔 제품을 개발했기 때문이란 것이 회사 측 분석이다.
급성장 미세모 칫솔 주목...‘페리오 360도’, ‘죽염’ 칫솔 등 미세모 제품 전략 주효
◆…페리오 360도 칫솔, 제품 홍보 모델 배우 이승기... LG생활건강 제공
미세모 칫솔 비중은 10년전 만해도 약 10%에 불과했지만, 매년 성장을 거듭하며 2008년엔 30%를 돌파하더니 지난해에는 50%까지 비중이 확대됐다.
LG생활건강은 이 같은 미세모 칫솔 시장 변화에 주목하고, 칫솔모가 0.02mm 이하인 초극세모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개인의 잇몸 증상에 맞춘 페리오 센서티브, 페리오 스케일러, 죽염 칫솔, 페리오 360도 등 특화된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인 전략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차별화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 등 어린이 칫솔도 인기...1위 수성 힘 보태
또한 어린이 칫솔 매출 증가도 LG생활건강의 칫솔 시장 1위를 지키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자체 평가했다.
LG측은 ‘페리오 어린이 양치세트’에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키티 등의 캐릭터를 디자인에 적용해 양치에 대한 거부감 없이 즐거운 양치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을 성공요인으로 꼽았다.
이 같은 노력과 ‘페리오 어린이 양치세트’의 인기에 힘입어 칫솔 시장의 16%를 차지하는 어린이 칫솔 시장에서도 지난해 30.2%의 시장점유율로, P&G(28.8%)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LG생활건강은 지난 2013년부터 모의 부드러움 정도와 기능에 따라 칫솔을 5단계로 분류한 BSI(Brush Stiffness Index, 특허출원)를 도입, 개인별 취향에 따른 칫솔 선택의 폭을 넓히는 등 고객 트렌드 변화에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최근 칫솔도 개인의 치아 모양과 건강 상태에 따라 골라서 사용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미세모 칫솔은 치아와 잇몸 사이 등 구석구석을 닦을 수 있고, 부드러운 사용감으로 잇몸 자극을 최소화시킴으로써 민감한 잇몸과 시린 이를 가진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