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은 전사적 사업비 절감으로 효율성을 개선하고 마련된 재원으로 핵심 사업경쟁력 확보에 집중해 지속 성장의 탄탄한 기반을 다지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화재는 희망퇴직자에게 직급·근속년수를 기준으로 최대 32개월분의 표준연봉과 자녀학자금 최대 1000만원, 전직 지원 프로그램 교육 위탁 등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희망퇴직 규모는 아직 미정이다.
임원들도 연봉의 약 20%수준을 삭감해 고통분담에 동참할 계획이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업계 침체 속에서 전년 대비 5.8% 성장한 5조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전년 회계연도 기준 9개월 수준에도 못 미치는 1127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메리츠화재는 사업구조 재편에 나서 지난해 말 대대적 조직개편과 더불어 임원의 수를 축소하는 등 1차 효율화 작업을 시행했고, 대내외적으로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개선 작업을 벌였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고직급·고연령의 인력구조 속에서 인건비 효율성에 대한 근본적 개선 없이는 본질적인 사업구조 경쟁력 확보나 상위권 도약이 어렵다"며 "임직원들과의 상생, 지속경영가능성, 산업전반에 걸친 위기상황 극복을 전제로 노동조합과 지속적 협의를 통해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