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사망은 의료과실 <사진: 연합뉴스TV 뉴스 캡처>
'신해철 사망은 의료과실'경찰이 가수 故 신해철의 사망은 의료과실 때문이라고 결론짓고 수사를 마무리했다.
3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신해철을 수술했던 S병원의 강모 원장에게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결정했다.
신해철은 지난해 10월 17일 S병원에서 복강경을 이용한 위장관유착박리술을 받았다. 하지만 강 원장은 신해철의 동의 없이 위축소술을 병행 시술했고, 이후 신해철의 소장과 심낭에 천공이 생겼다.
경찰은 이 천공에 대해 "수술 과정에서 생긴 손상에 염증이 생겨 구멍이 뚫리는 지연성 천공이 의심된다"고 설명했다.
신해철은 심한 통증, 복막염 증세 등을 보였으나 강 원장은 "통상적인 회복과정"이라며 적절한 진단이나 치료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퇴원했던 신해철은 극심한 통증과 고열을 호소해 다시 병원을 찾았으나 마약성 진통제와 산소만 투여받고 퇴원했다가 심정지를 일으킨 뒤 결국 목숨을 잃었다.
강 원장은 "신해철이 연예활동 때문에 퇴원해야 한다고 말해 막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강 원장은 통상적 회복과정이란 말로 환자를 안심시키는 잘못을 저질렀다"며 "강 원장은 복막염을 지나 이미 패혈증 단계에 이른 상황을 진단 못 한 채 적극적 원인규명과 치료를 게을리 한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강 원장은 경찰의 조사 결과에 "업무상과실치사 혐의에 대한 경찰의 기소의견은 일부 내용이 사실과 부합하지 않아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