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고객의 금융거래내역을 누설하는 등 '금융거래 비밀보장의무'를 위반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5일 금감원에 따르면 신한은행 직원 A씨는 2010년 9월 고객의 요구나 동의가 없었음에도 신한은행에 개설된 고객 계좌의 예금거래내역을 요구했고, 확보한 거래내역을 상급자에게 전달했다.
은행인이라면 반드시 지켜야 할 '금융거래 비밀보장의무'를 위반한 것이다.
'현행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에는 금융기관에 종사하는 이는 거래정보 등의 제공을 요구하거나 타인에게 누설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신한은행은 또 차명계좌를 이용해 고객 자금을 운용한 사실도 적발됐다.
신한은행 모 지점 부지점장으로 근무하던 B씨는 2008년 11월 자신의 친형 C씨로부터 1억6200만원 상당의 외화를 현금으로 받은 뒤 자신 명의의 신한은행 정기예금 계좌를 개설했다. 또 본인 명의로 개설한 신한은행 펀드 계좌에 추가 입금해 운용하기도 했다.
이에 금감원은 신한은행에 대해서는 경영유의 1건으로 조치하고, 관련 직원은 견책과 조치의뢰로 처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