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 집권 3년차 국무위원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가 9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여당은 야당을 향해 "의혹 부풀리기 정치공세"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고, 야당은 '국민 눈높이 검증'을 강조했다. 새누리당 유승민(왼쪽),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
유승민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청문회' 촉구…우윤근 "전현직 68%가 부동산 의혹"
여야는 9일부터 열리는 박근혜 정부 집권 3년차 국무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거듭 신경전을 펼쳤다.
새누리당은 야당의 의혹제기와 '송곳검증' 예고에 "부풀리기식 정치공세"라고 방어에 나선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 눈높이 검증"과 현역의원들의 입각에 대해 '총선 불출마'를 압박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서 정책 능력과 도덕성을 검증하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야당을 겨냥, "의혹 부풀리기식 정치공세를 중단해야 하고, 사실로 드러난 부분에 대해서는 후보자들도 국민에게 진솔하고 겸허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과 관련, 축소·은폐 관여 의혹으로 논란에 있는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 대해서도 "야당은 청문회를 열지 않고 법 절차에도 없는 집담회라는 것을 열었는데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면서 "하루속히 개최돼야 한다"고 압박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과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한 국무위원 인사청문회에 대해 '국민 눈높이'를 강조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청문회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지 높은 도덕적 잣대로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박근혜정부의 고위공직자가 되려면 부동산 의혹, 병역 문제, 세금탈루 등 3종 세트를 필수로 갖춰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사실이 불편한 진실로 굳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자체 실시한) 지난 2년간 전현직 국무요원 전수조사 결과, 68%가 투기·위장전입·다운계약서 등 부동산 의혹에 연루됐고, 53%는 세금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며 "37%는 논문표절, 32%는 본인 또는 자녀의 병역 문제로 각각 여론의 질타를 각각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유기준 해양수산, 유일호 국토해양, 임종룡 금융위원장, 홍용표 통일장관 후보자가 위장전입과 세금탈루 의혹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현역 의원들의 입각에 대해 "국민은 10개월 짜리 경력 관리용 시한부 기간제 장관들이 해당 부처를 제대로 이끌 수 있을지 의심한다"며 "시한부 장관으로는 국정운영을 제대로 할 수 없는 만큼, 분명한 입장표명을 청문회에서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