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 디저트 열풍이 불고 있다.
10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커피나 차 문화가 발달하면서 함께 각광받았던 디저트가 최근에는 디저트 그 자체로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불황에 따른 소비부진으로 매출 정체를 겪고 있는 백화점 업계에서도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나타내고 있는 효자상품은 바로 디저트.
이에 백화점 업계도 앞 다투어 디저트 브랜드를 백화점 내 식품관에 입점 시키는가 하면, 해외 유명 브랜드들의 로드샵이나 개성 있는 디저트 전문점들이 한 걸음이 멀다 하고 거리에 생겨나고 있다.
소비자들 또한 다양한 디저트를 경험할수록 더 달콤하고 부드러운 디저트를 찾다 보니 최근엔 크림 디저트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슈크림, 롤케이크, 아이스크림 등의 아이템들이 주목 받고 있는데, 예전에 먹던 제품들에 비해 크림의 양이 대폭 늘어나 크림 본연의 맛을 즐기도록 개선된 제품들이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크림 디저트들을 선보이고 가장 신선하게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식음료 업계가 냉장 베이커리에 주목하며 관련 제품 출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갓 냉장고에서 꺼낸 신선한 빵 드세요”...식품업계 냉장 베이커리 출시 ‘붐’
◆…CJ제일제당 신제품 ‘쁘띠첼 스윗롤’(좌) , 일본 크림빵 브랜드 ‘핫텐도’ (우)
최근 CJ제일제당의 디저트 브랜드 쁘띠첼은 편의점이나 할인점에서 언제든 디저트 케이크를 사먹을 수 있도록 ‘쁘띠첼 스윗롤’을 출시했다.
스윗롤은 신선한 생크림을 촉촉한 빵 시트로 돌돌 말아 한 조각씩 포장한 제품으로 반드시 냉장 보관하고 10일의 유통기한 안에 소비되어야 하는 디저트다.
이 같은 유통상의 부담으로 인해 언제 어디서든 신선한 디저트 제품 공급을 위해서는 냉장 베이커리에 대한 도전이 불가피 하다는 것이 CJ 측의 판단이다.
CJ제일제당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인 냉장 베이커리 쁘띠첼 스윗롤을 통해 디저트 브랜드로서 라인업을 강화하고 소비자 니즈를 빠르게 만족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백화점 업계에서도 냉장 크림빵 공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현대백화점은 일본 히로시마에서 1933년 오픈한 이래 3대째 크림빵만 만들어 온 ‘핫텐도’ 크림빵을 유치했다. '차갑게 먹는 빵'이라는 콘셉트로 일본 현지뿐 아니라 국내 일본 여행객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어 일본 여행을 가면 꼭 사먹어야 할 빵으로 꼽히는 디저트다.
그런가 하면 냉장 베이커리 전문점도 있다. 젊은이들이 자주 찾는 가로수길 인근에 위치한 크림빵 전문점인 ‘크림바바’는 10도 이하의 냉장 상태에서 24시간 내에 제공되는 신선한 크림빵 8종과 크림롤, 슈크림 등을 판매한다.
기존 카페들에서도 냉장 베이커리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카페두다트’의 ‘리얼 커스터드’는 저온숙성한 빵으로 식감이 부드럽고 크림의 당도도 낮아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