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찾은 메르켈 <사진: YTN 뉴스 캡처>
'일본 찾은 메르켈'
일본을 찾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아베 정권의 잘못된 역사 인식에 일침을 가했다.
지난 9일 메르켈 총리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독일은 2차대전의 과오를 정리할 수 있었기에 훗날 유럽의 통합을 이룰 수 있었다"며 "독일에서는 나치가 저지른 무서운 죄악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데 과거 정리는 화해를 위한 전제"라고 과거사를 덮으려고 하는 아베 정권을 향한 일침을 가했다.
메르켈 총리는 앞서 도쿄 아사히신문사에서 진행된 강연에서도 2차대전 전범국인 독일이 주변국과 화해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독일은 과거와 정면으로 마주했다"고 일본의 과거사 직시를 주문했다.
이는 독일이 유대인 학살 등 전쟁 당시의 잘못을 제대로 인정하고 사죄함으로써 프랑스, 폴란드 등 주변국과의 관계 개선을 이룰 수 있었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이어 "주변국들의 화해 제스처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독일 국민들 사이에 과거를 솔직하게 바라보아야 한다는 수용의 분위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독일 총리 입장에서 일본이 이웃국가에 어떻게 대처하라고 조언하는 것은 어렵다"며 "하지만 역사와 경험이 우리에게 평화로운 화해 수단을 찾을 것을 일러준다고 생각하기에 모든 노력을 아끼지 말고 평화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독일의 한 언론은 메르켈 총리의 일본 역사 인식 우회 비판이 나오기 전에 "아베 총리는 일본의 전쟁범죄 책임을 씻어내려 하고 있다"며 "일본의 2차 대전 과거사를 세척하려는 시도를 막아야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