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아들, 친구들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경찰 봐주기 수사?

'국회의원 아들'

경찰이 펜션에서 금품을 훔친 3인조 특수절도 용의자들을 4달 만에 붙잡았다. 피의자 중에는 현직 국회의원 아들도 포함됐다.

경기 양평경찰서는 지난 10일 "양평군의 한 펜션에 들어가 지갑을 훔친 혐의(절도)로 최모(30)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2일 오전 1시께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한 펜션에 들어가 주인 A 씨의 16만원이 든 지갑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인근 펜션에 놀러온 이들은 편의점에 물건을 사러 나왔다가 A 씨의 펜션에 들어가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피의자 중에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의 아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문을 잠궜는데 어떻게 들어왔는지 지금도 이해가 안간다"며 CCTV를 공개했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주거지가 분명하고 전과도 없을 뿐만 아니라 피해 액수도 적어 불구속 수사하고 있다"며 "피해자가 잠을 자고 있는 사이에 열려진 출입문을 통해 들어가서 지갑에 있는 현금 16만원을 가져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경찰은 피의자들을 붙잡았다는 사실도 피해자에게 알리지 않아 일각에서는 국회의원 아들이 포함돼 봐주기 수사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이에 경찰은 "피의자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은 수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