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11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사건 이후 연일 '종북몰이'를 하고 있는 여당 의원들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사진 새정치연합)
◈ 美대사 피습 이후 여당 '종북몰이'에 야당 강경대응
새정치민주연합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의 피습사건 이후 여당의 '종북몰이'가 도를 넘었다고 보고 강경대응하기로 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야당을 '종북 숙주'라고 비난하고 문재인 대표 등의 과거 발언을 거론하며 비난한데 대해 검찰에 고발하는 강공을 펼치기로 했다.
새정치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11일 브리핑을 통해 "때를 만난 듯 야당 대표와 의원들을 중상모략하는 못된 버릇을 이번 기회에 반드시 바로잡을 것"이라며 "새누리당 이군현, 박대출. 김진태, 하태경, 심재철 의원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의 책임을 묻기 위해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새누리당의 종북몰이 공세가 도를 넘어섰다"며 "정부와 여당이 인사무능, 경제실정, 불통정치로 국민의 지지를 상실하자 이성을 잃고 국정운영의 파트너인 야당을 종북세력으로 몰아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속셈은 너무도 뻔하다"며 "낡은 이념논쟁으로 국론을 분열시켜 수세에 몰린 자신들의 처지에서 벗어나려 발버둥 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김 대변인은 "새정치민주연합은 그동안 새누리당 소속 의원과 당대변인의 막말에 수차례 자제를 당부하고 사과를 요구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새누리당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사무총장과 중진의원까지 나서서 허위사실로 문재인 대표를 음해하고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국회의원의 실명을 하나하나 거론하면서 종북으로 몰아 세워 명예를 훼손했다"고 강경대응의 배경을 설명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조만간 내부 법률 검토를 거쳐 문재인 대표 명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하는 등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앞서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야당을 향해 "종북숙주"라며 사과할 것을 촉구했고, 김진태 의원은 언론인터뷰에서 "야당에는 불순한 종북세력이 뒤섞여있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의원은 문재인 대표가 과거 한미전시작전권 전환 연기와 관련해 군사주권 포기라고 한 언급을 지적하며 "문 대표는 말은 김무성처럼 했는데, 생각은 김기종처럼 한다"고 비난했다.
야당은 이날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한 이군현 사무총장과 심재철 의원까지 가세하자, 강경대처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오는 4·29 보선에서 여당의 '종북몰이'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사전에 강경하게 대처해야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 홍용표 통일부 장관 인사청문회…'5·24 조치 재확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11일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열고 도덕성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대책마련 등 업무수행능력에 대해 집중 점검했다.
홍 후보자는 논문표절과 위장전입, 적십자 회비 미납 등 도덕성 의혹들에 대해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그가 대통령직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 실무위원을 거쳐 청와대 통일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긴 후, 차관을 거치지 않고 장관으로 파격 내정된 것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의원은 "박근혜 정부 출범 후 남북관계에 진전이 없었다는 것이 (세간의) 평가"라면서 "그런데 청와대 통일비서관을 하던 분이, 맡은 일에 성과가 없는데 두 단계를 건너뛰어 장관이 돼 많은 분이 납득하지 못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홍 후보자는 이에 대해 "학자 출신이지만 비서관으로서 정책과 홍보, 정무 등 종합적으로 많은 경험을 쌓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남북관계 개선 조치 중 핵심으로 지적되는 5·24 대북제재 조치해제 가능성과 관련해 "북한의 천안함 폭침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가 우선"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은 "5·24조치로 북한과의 기회나 가능성이 중국이나 러시아로 뺏기는 상황"이라면서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쪽에 적극적으로 가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며 5·24조치에 대한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
홍 후보자는 경색된 남북관계를 북한 탓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새정치연합 김성곤 의원이 "박근혜정부의 남북관계에 성과가 없는데 우리 내부의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북한의 부정적 태도가 크다"면서 "우리는 한반도 프로세스를 바탕으로 많이 노력했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