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중소형주펀드가 국내 주식형펀드 중 수익률 ‘우등생’ 그룹을 견고하게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닥지수가 5년 8개월 만에 600선을 회복하는 등 강세를 시현하면서 중소형주펀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중소형펀드가 장기투자의 대안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조심스런 견해를 내놓고 있다.
11일 기준으로 펀드의 수익률 상위권 그룹에는 중소형주펀드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우등생 중소형주 펀드는 2013년 이후 설정된 신생펀드라는 공통점이 있다.
펀드별로 보면 올해 들어 '대신성장중소형주증권투자신탁[주식](Class A)'이 3개월 기준 19.72%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W'과 'IBK중소형주코리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Cf'가 각각 17.93%, 16.66%로 두 자리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증권투자신탁(주식)Ae'도 13%의 수익률을 올려 선전을 펼치고 있다.
이는 코스닥지수가 최근 6년 8개월 만에 마의 고지였던 600선을 재탈환하는 등 긍정적인 분위기를 연출된 것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중소형주들이 과한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고 보고 단기적인 성과만으로 중소형주펀드 비중을 늘리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한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에서 중소형주펀드의 장기 성장성에 대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며 "중소형주펀드의 성장세가 갑자기 꺾이지는 않겠지만 하반기에는 그 동안 소외받았던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 시중 뭉칫돈이 몰렸던 중소형주펀드에서 연초 이후 285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올들어 헬스케어펀드도 주목받고 있다. 꾸준히 제기되는 고령화 이슈에 정부의 헬스케어 산업 지원정책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민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을 육성하는데 올해 3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헬스케어펀드 중에서는 '동부바이오헬스케어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C-E'가 연 초 이후 16.44%의 뛰어난 성과를 올려 상위 펀드 그룹에 진입했다. 자산운용사들이 상반기에 헬스케어펀드를 집중적으로 내놓을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