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생명과 흥국화재가 보험가입자의 보험금 지급 요구를 가장 많이 거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A생명은 지난 4년 동안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사를 통틀어 보험금지급 거절률 1위를 지켰다.
16일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생보사 중 AIA생명이 3.3%로 가장 높은 지급거절률을 기록했다.
전체 보험사의 지급거절률이 1%대인 것을 감안하면 AIA생명은 3배 이상 보험금 지급 거절 사례가 많았다.
이어 KDB생명 2.3%, 동양생명 2.1%, 미래에셋생명 1.4%, 한화생명 1.2%, ING생명 1.2%, 라이나생명 1.2% 순으로 집계됐다.
손보사의 경우는 흥국화재가 1.6%로 가장 높은 지급거절률을 보였다. 메리츠화재 1.2%, 한화손보 1.1%, 삼성화재 1.1%, LIG손보 0.8%, 동부화재 0.6%가 뒤를 이었다.
민병두 의원은 "하루 평균 200건의 보험금이 지급거절 되고 있으며, 매년 보험소비자 100명 중 1명이 보험금청구를 거절당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민 의원은 "빈번하게 발생하는 보험사의 불완전판매와 지급할 보험금을 무리하게 깎으려는 행태가 선량한 보험소비자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보험에 대한 신뢰까지 깎고 있다"며 "보험금 지급거절과 같은 보험사의 행위들이 상대적 약자인 보험소비자에게 부당한 피해를 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금융당국의 면밀한 관리·감독이 필요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보험사들이 보험가입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4년간 보험사들이 보험소비자에게 보험금 지급의무가 없다고 제기한 채무부지급 소송은 총 975건으로 생보사 120건, 손보사 855건으로 조사됐다.
소송가액은 총 466억여원으로 생보사 148억원, 손보사 318억원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