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보험업계는 늘어난 민원으로 몸살을 앓았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업계는 손해율 증가에 따른 지급심사 강화로 보험금 산정·지급 민원이 13.2%, 2879건 늘어났다.
또 저축성 보험 및 연금 전환 가능 종신보험 등 상품의 불완전 판매로 인한 보험모집 민원도 3.6%, 380건 증가했다.
보험관련 민원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서도 민원 감축 노력이 돋보이는 회사도 있다. 알리안츠, ING, 미래에셋, 동양 등의 생명보험회사는 고객에 대한 상품설명을 충실하게 실시해 지난해 보유계약 10만건당 민원 건수가 감소하는 효과를 거뒀다.
지난해 알리안츠의 민원은 30.8% 줄어들었고, ING가 6.4%, 미래에셋이 5.4% 감소했다. 동양과 신한은 각각 2.7%, 1.3% 민원이 감소해 뒤를 이었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LIG손보와 흥국화재의 보유계약 10만건당 민원증가율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LIG손보가 4.1%, 흥국이 2.2% 줄어들었다.
보험업을 제외한 나머지 분야는 민원이 전체적으로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은행업계는 33.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던 여신 민원이 대출금리 및 수수료 민원의 감소로 7.0% 줄어들었다. 저축은행은 구조조정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후순위채권 관련 민원이 65% 감소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주식매매와 회계 관련 민원이 각각 15.5%, 53.3% 줄어드는 등 유형별로 고르게 감소세를 보였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소비자보호실무협의회를 통해 불합리한 금융관행 등 민원 발생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특히 민원이 큰 폭으로 증가한 보험권역의 경우 보험금 산정내용 설명 및 불완전판매 실태 점검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