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플래쉬' 개봉 5일만에 30만 돌파…'버드맨'은 아카데미 징크스에 울상

'위플래쉬, 버드맨'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 편집상, 음향믹싱상 등 3관왕에 올랐던 영화 '위플래쉬'가 입소문을 타고 박스오피스에서 선전하고 있다. 작품상 등 4관왕에 오르며 주인공이 됐던 영화 '버드맨'이 아카데미 징크스를 깨지 못한 채 겨우 10위에 머무르고 있는 것과 대조되는 모양새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2일 개봉한 위플래쉬는 16일까지 5일 동안 32만 9596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했다.

천재 드러머를 갈망하는 학생과 그의 광기가 폭발할 때까지 몰아치는 폭군 선생의 대결을 그린 '위플래쉬'는 지난해 342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같은 음악 장르의 영화 '비긴 어게인'보다 12일 빠르게 30만 관객을 돌파했다.

특히 같은 날 개봉했던 경쟁작 '살인의뢰', '채피'보다 훨씬 스크린 수가 적지만 빠르게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현재 개봉작 중에서 예매율도 1위를 기록하고 있어 '위플래쉬'의 향후 흥행 행보를 주목할 만 하다. 또 SNS를 통해 관객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고 주요 포털사이트 관람객 평점에서도 약 9점을 유지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면 '버드맨'은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의 흥행 성적은 초라하다'라는 징크스에 허덕이고 있다. '위플래쉬'보다 앞선 5일 개봉한 '버드맨'은 16일까지 누적 관객수 18만 1381명으로 고전을 거듭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