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1%대 시대를 맞아 금리변동에 따라 수익성이 좌우되는 은행들이 급해졌다.
불황형 저금리 기조가 얼마나 이어질지 불확실해지면서 자산운용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19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현재 한국씨티은행의 원화대출채권 평균이자율은 연 5.84%로 은행권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경우도 연 5.20%를 기록, 외국계 은행의 평균 대출금리가 전반적으로 높은 상태다. 전북(5.27%)· 제주(5.22%) 등 6개 지방은행의 평균 대출금리는 연 4.96%였고 국민·신한·우리·하나·외환 등 5개 시중은행의 평균 대출이자율도 연 4.32%에 달했다. 외국계 은행과 지방은행의 평균대출금리가 시중은행 대비 높은 것은 고금리 대출상품이 많기 때문이다. 지방은행은 지역 밀착형 관계금융을 중심으로 중소기업대출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외국계 은행은 개인신용대출 비중이 높다.
이들 은행은 저금리에 따른 수익성 증대를 위해 고금리 변동금리대출 상품의 비중을 늘려온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변동금리조건의 대출 비중이 높은 외국계와 지방은행들은 자산운용에 타격을 받고 있다.
대출자산과 예수금의 구성에 따라 은행별 예대마진도 차별화되면서 은행들로선 자산운용 전략을 어떻게 구사하느냐에 따라 실적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김정현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은행들은 당분간 기준금리 변동 폭 대비 시장금리 변동 확대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금리변동 리스크를 줄일 필요가 있다”면서 “다만 금리상승기를 대비해 변동금리대출을 증가시키고, 대출금리 갱신주기를 단축하는 한편 예수금 만기의 장기화 등 다각적인 전략을 실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