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교통안전은 전반적으로 감소추세이나 농기계로 인한 교통사고 등 농촌 지역의 교통사고는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토부 발표를 보면 농기계 교통사고 건수가 2011년 379건에서 2014년 428건으로 늘어났고 사망자 수 또한 같은 기간 45건에서 75건으로 66.7%나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농기계 교통사고 가운데 70대 이상에 의한 사고가 전체 사고의 절반을 넘는(54.4%) 231건으로 나타났다.
또한, 농촌인구의 고령화, 도농복합지역 등의 증가에 따른 농촌 지역의 차량 통행량의 급증 등으로 인해 농작업 관련 이동 중 교통사고도 지속 발생하고 있다.
국토부는 농기계 교통사고의 치사율(16.0%)이 일반차량(2.37%)보다 6.7배 높은 수준임을 고려할 때 농촌 지역의 교통안전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농촌진흥청과 함께 ‘농촌 지역 교통안전 지원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농촌 지역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국토부와 농진청이 지난 2013년부터 협업하여 매년 실시해 오고 있다.
이번 사업은 마을 주민에 대한 교통안전 교육을 하고 보행사고 예방을 위한 야광 지팡이 등 안전용품 지급, 농기계와 자전거의 야간 시인성 확보를 위한 후부 반사판(형광 반사지) 부착하는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올해는 24일부터 4월 17일까지 전남 15개 시ㆍ군(29개 마을), 전북 9개 시ㆍ군(21개 마을) 등 총 50개 마을(2757가구)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이는 2013년 16개 마을, 작년 22개 마을을 대상으로 벌인 것을 고려할 때 대폭 확대되는 것이다.
기존에는 전국 단위로 10∼20개 마을을 대상으로 벌였으나 올해부터는 사업효과를 높이고 더욱 많은 마을을 대상으로 진행하기 위해 전남ㆍ부도를 시작으로 권역별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11～12월)에는 경남ㆍ북도, 내년에는 충남ㆍ북도, 경기ㆍ강원도 등 권역별로 50～60여 개 마을을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실시하게 된다.
국토부 김용석 자동차기획단장은 “앞으로도 관계부처가 협력하여 농촌 지역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여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