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는 시험운행 단계에서 3차례 변압기 폭발사고를 일으킨 호남선 KTX를 당초 계획대로 다음 달 2일 개통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변압기는 고압의 전류를 낮게 변환해 열차에 공급하는 기기로 KTX 기관차에는 앞·뒤에 한 개씩 설치돼 있다.
국토부는 “고장이 발생한 변압기를 모두 신품으로 교체한 뒤 성능확인을 통해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현재 시험운행 차량은 정상으로 개통운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변압기 소손은 차량기지에서 차량의 초기 기동과정에서 발생했으며 KTX-산천 운행 이후부터 지금까지 약5년 동안 본선 운행 중에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향후 장애 발생 시 대응이 가능하도록 예비품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변압기 폭발 사고가 일어난 호남고속철도 KTX차량은 기존 KTX-산천을 개량한 것으로 신차 안전성 검증을 위한 시험운행 준비과정에서 불량(폭발)이 3회 발생했다. 변압기 폭발사고의 근본적인 고장원인은 산학연 공동T/F를 통해 분석 중이며 이번 주에 1차 결과가 도출될 예정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도 지난해 10월과 지난달, 각각 고양·호남 차량기지에서 호남선 KTX 열차에 전기를 넣는 순간 변압기가 터졌다고 밝혔다. 납품되지 않은 차량 중 15호 차에서도 이달 초 같은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 측은 “일부 변압기의 제작 결함으로 보인다”며 “변압기를 교체한 뒤에는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차량을 코레일에 인계했다”고 말했다.
호남선 KTX 차량은 현대로템, 변압기는 현대중공업이 각각 제작해 공단에 납품했다. 총 24호 차 중 현재까지 총 1∼9호 차가 인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