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창당 첫 돌을 맞아 전·현직 지도부가 모여 새출발을 다짐했다.
◈ 김한길·안철수→문희상→문재인 체제로…'통합' 강조
민주당과 안철수 세력이 만나 통합하며 창당한 새정치민주연합이 26일 첫 돌을 맞았다.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민생정당'의 기치를 내걸었던 새정치연합은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를 거쳐 문재인 대표의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구체화된 1년이었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 1주년 기념식에는 문 대표와 김·안 전 공동대표, 문희상 전 비대위원장과 박영선 전 원내대표 등 전·현직 지도부와 당직자 2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거듭 '민생'과 '경제정당'을 내세우며 새출발을 다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기념식 인사말에서 "박근혜 정부의 경제실패를 극복하고 민생경제를 살려내는 유능한 경제정당이 되는 것이야말로 우리 당이 가야할 길이고, 그것이 지금 이 시기의 새정치"라며 "우리 당은 좋은 가치들을 다 가지고 있다. 민주주의, 인권, 노동, 복지, 연대, 생명, 생태, 환경, 공동체를 위한 헌신, 애국통일, 자치분권, 전부 다 새누리당 보다 월등한 우리 당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거기에 더해서 경제에서도 유능한 정당이 되는 것, 이것이 우리 당이 이기는 당이 되는 길이다. 우리 당을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혁신하는 일에 모두 함께 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표는 전직 지도부에 대한 노고와 인사를 빼놓지 않았다.
그는 "작년 오늘,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는 중도개혁정당의 정체성에 새정치를 더하며 국민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는 정당이 됐다"며 "안철수 대표님은 우리 당과 대한민국 정치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어 주셨고 김한길 대표님은 우리 당을 이끌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 새로운 희망을 심어주셨다"고 공을 두 전 대표에게 돌렸다.
당직자들을 향해서도 "당을 이끌어온 또 다른 주역"이라며 "그동안 고생 많으셨다. 여러분의 헌신이 반드시 보람으로 돌아와 보상받게 될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우리 당의 오늘과 미래를 만들어 나갈 원동력"이라고 단합을 당부했다.
안 전 대표는 기념식에서 "통합은 기존 정치가 해내지 못한 한국 사회의 변화와 정치혁신에 대한 국민의 요구를 담아내려는 노력"이라며 "7·30 재보선에서 패했으나 결과에 책임지는 깨끗한 책임정치의 풍토를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이어 "문 대표의 통합행보는 바람직하다고 본다"면서 '대안정당'과 '통합의 정치'를 당부했다.
창당의 또 다른 주역인 김 전 대표는 "새 지도부가 많은 변화를 시도하는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대장정은 특정인과 특정 계파의 과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과제"라고 지적했다.
◈ 40대 김세연, 1443억 '재산 톱' 등극
해마다 공개되는 공직자 재산 변동 현황에서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이 새롭게 국회의원 '재산 원톱'으로 올라섰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국회의원 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김 의원의 재산은 144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57억원이 늘었다.
40대 젊은 소장파인 김 의원은 고(故) 김진재 전 의원의 아들이기도 하다. DRB동일의 최대주주이자 동일고무벨트의 대주주여서 두 회사의 주식이 449억원이 늘어 유가증권 재산만 1222억원을 기록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만해도 985억원으로 3위였다. 하지만 '부동의 1위'인 2조원대의 재벌 새누리당 정몽준 전 의원이 지난해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했고, 2위였던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의 재산이 780억원대로 줄면서 1위에 올랐다.
김 의원은 이밖에 42억원 상당의 서울 서초동 고급 연립주택과 24억원 상당의 부산 단독주택 등 총 118억6000만원 상당의 건물을 보유했다. 부산과 경남 양산 등지의 토지 보유액도 91억6000만원이다.
지난해 2위였던 새정치연합 안철수 의원은 780억원대의 재산으로 순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기록된 1569억원에 비해 781억원이 줄어들었다. 안랩 주식 236만주(1458억원)에서 50만주를 '동그라미 재단'에 기부한 게 영향이 컸다.
부동산 갑부인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은 서울·경기·강원 등지의 토지와 건물 등 총 540억원의 재산을 신고했고, 이어 새누리당 윤상현(196억원) 강석호(152억원) 김무성(137억) 의원, 정의화(105억원) 국회의장, 심윤조(95억원) 장윤석(80억원) 의원, 새정치연합 장병완(79억원) 의원이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반면 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한 의원은 새누리당 황인자 의원으로 마이너스 4억5000만원이다. 같은 당 김상민 의원이 마이너스 1억원을 신고해 그 뒤를 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