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브랜드 아파트 '한양 수자인'을 건설 공급하는 중견건설사인 (주)한양(대표이사 한동영)에 대한 고강도 세무조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건설업계 안팎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 2일 인천 남동구에 소재한 (주)한양 본사에 중부지방국세청 조사1국 소속 조사요원들을 파견, 세무조사 계획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 세무조사 예정통지서는 우편으로 발송해 왔지만 최근에는 세무조사 담당 조사팀이 직접 대상 기업을 방문해 전달한다. 이에 따라 (주)한양에 대한 본격적인 세무조사는 내주 초를 전후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한양에 따르면 이번 세무조사는 당초 업계 안팎에 나돌았던 심층(특별)세무조사 설과는 달리 지난 2009년 세무조사 이후 6년 만에 이루어지는 정기세무조사.
(주)한양은 지난 2004년 호남지역에 기반을 둔 보성그룹에 인수·합병되면서 성장가도를 달렸다.
2004년 인수 당시 500억원대 매출이 4년 뒤인 2008년 7000억원으로 뛰어오르는 등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 동안 고속 성장을 해왔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8402억원, 매출액 1조1321억원, 영업이익 3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어려운 건설시장 상황에서도 흑자를 낸 기업이다.
2007년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보성그룹의 건설관련 사업부문을 (주)한양으로 흡수합병한 뒤 연고지를 수도권으로 이전해 왔다.
지난 2009년 세금탈루 혐의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동원된 강도높은 심층(특별)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주)한양의 세무조사와 관련해 '정치적인 세무조사'라는 의혹의 목소리가 제기되기도 했었다.
(주)한양 관계자는 "지난 2일 세무조사와 관련한 일정을 통보받았다"며 "이번 세무조사는 정기세무조사"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