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왼쪽)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원외교 국조 특위 증인 출석을 압박하기 위해 노무현 정부 당시 자원외교를 문제 삼으며 문 대표의 증인 출석을 요구한 새누리당을 향해 "제가 나갈 테니 이 전 대통령도 나오라"고 촉구했다. 우윤근 원내대표 역시 이 전 대통령 증인 출석과 국조 특위 활동 연장을 4월 국회 운영 조건으로 내세웠다.
국회 자원외교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증인출석 문제 등으로 청문회조차 열지 못하고 파행만 거듭한 채 7일 종료될 위기에 처하자 새정치민주연합이 6일 전방위적으로 압박하고 나섰다.
문재인 대표가 노무현 정부의 자원외교까지 문제 삼으며 자신을 증인으로 요청한 새누리당을 향해 "제가 나갈 테니 이명박 전 대통령도 나오시라"고 촉구한 것.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 전 대통령의 증인출석 등 국조특위 활동 연장을 4월 국회 운영의 조건으로 압박했다.
특히 감사원이 지난 3일 자원외교 감사 중간결과 발표에서 "투자금 90%가 이명박 정부에서 투자됐다"고 밝혀 자원외교 국정조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감사원은 "이명박 정권 때 27조를 투자한 석유·가스·광물자원공사 등 3개 공사가 앞으로 34조3000억원을 추가 투자해야 하지만 투자금 회수마저 불투명 하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은 제가 증인으로 나가면 이 전 대통령도 증인으로 나온다고 한다. 좋다. 제가 나가겠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께서도 나오십시오"라고 압박했다.
그는 "해외자원개발 비리 진상규명을 위한 국조특위가 청문회 한번 열지도 못한 채 활동을 마감하게 됐다"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뵙기에 면목이 없다. 모든 책임은 이명박 전 대통령 방패막이를 자처하는 새누리당"이라고 겨냥했다.
이어 "(자원외교 비리는) 감사원도 인정한 총체적 부실이고 비리 덩어리"라며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후 가장 어처구니없는 혈세 낭비다. 그 진상규명에 필요한 청문회를 한번 열지 못한 다면 국회가 아니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아이들 밥은 돈 없어 못 주겠다면서 수십조 국부가 유출된 희대의 범죄를 덮고 넘어간다면 이 나라가 정상적인 나라라고 할 수 있겠나"라며 "이 전 대통령은 국민 의혹과 분노 앞에서 진실을 밝히는 게 도리"라며 강조했다.
문 대표는 "진실을 밝히는 데 성역이 있을 수 없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은 해외자원개발을 중요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독려했던 총 책임자로서 국민 의혹에 답할 이유가 있는 만큼 새누리당 뒤에 숨지 말고 진실 앞으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거듭 압박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향해 자신의 제안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요구했다.
우윤근 원내대표 역시 "지금 해외자원개발 비리 의혹 규명을 위한 국조특위가 여당의 터무니없는 방해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감사원 결과는 국조가 왜 필요하고 연장되어야 하는지 명백히 밝혀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십조원의 혈세가 낭비된 내용의 감사원의 발표를 언급하며 "이명박 대통령이 증인으로 나와야한다"며 새누리당을 향해서도 "어설픈 물타기로 국조를 막고 무산시켜선 안 된다. 앞으로도 무산시키려 한다면 4월 국회 운영에도 상당한 차질 빚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자원외교 국조를 끝까지 방해하는 것은 새누리당이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것"이라며 "2003년 이후 투자한 31조원 중 27조원이 이명박 정부 때 투자됐고 참여정부는 3조3000억원을 투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한심한 것은 앞으로도 34조원 투자해야 하는데 회수도 불투명하다. 27조원 투자하고 투입예정인 34조원까지 합산하면 61조원"이라며 "전국 무상급식을 국민의 세금 없이 23년간 할 수 있는 규모다. 가히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권력형 부정부패"라고 국조 활동 연장을 압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