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보험회사의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이 292.3%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7일 밝혔다.
생명보험사는 310.4%, 손해보험사는 256.3%로 나타났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눠 산출한다. 보험업법에서는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가용자본은 보험사의 각종 리스크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량을 뜻하며, 요구자본은 보험사에 내재된 각종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의 손실금액을 말한다.
그러나 RBC비율은 지난해 3분기보다 소폭 하락했다.
전체 보험사의 RBC비율은 지난해 9월 305.7% 보다 13.5%포인트 하락했다. 생보사의 경우 14.8% 포인트 하락한 310.4%, 손보사는 12.3% 포인트 떨어진 256.3%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이 4조3425억원 발생해 가용자본이 2조9934억원이 증가했지만, 저금리 기조에 따른 금리역마진 위험 증가와 금융당국의 재무건전성 기준 강화 등으로 요구자본이 2조4460억원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진태국 금감원 보험감독국장은 "지난해 12월 말 보험사의 RBC비율은 재무건전성 기준 강화 등으로 지난해 9월 말보다 하락했으나, 재무건전성은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RBC비율 취약 등 건전성이 우려되는 일부 보험사에 대해서는 자본 확충과 위기상황분석 강화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