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에 이어 또 다시 낮췄다.
한은은 9일 오후 성장률 전망치를 3.4%에서 3.1%로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1%포인트 낮춘 0.9%로 전망했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3% 초반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실질구매력이 증가하고,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점차 가시화되면서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비자 물가는 수요 측면에서 하방압력이 계속되고 있고, 저유가 영향 등으로 연평균 1%를 하회하는 낮은 상승률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주열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GDP가 다시 집계됐고 특히 지난 4분기 실적치가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물가도 1분기 실적치가 낮아진 점과 국제유가가 예상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보여 물가상승률도 하향 조정됐다"고 말했다.
한은이 이날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해 1년 동안 1.1%포인트를 낮춘 셈이 됐다.
한은은 지난해 4월 2015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2%로 발표했지만, 7월에 4.0%, 10월 3.9%로 낮췄고, 올해 1월 다시 3.4%로 하향 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