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이용객 수가 가장 많은 김포국제공항과 인천국제공항에 일반인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항공안전 체험교육 공간이 생긴다.
국토교통부는 15일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공항이용객, 항공사 관계자 및 대학생 자원봉사단(부천대 항공서비스학과)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갖고 항공안전 체험교육장 운영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항공안전 체험교육장은 ‘항공안전 라운지’라는 이름으로 김포공한 국제선청사 3층 출발게이트 좌측과 인천공항 공항철도 환승센터 내에 각 20평 규모로 설치됐다. 교육장에는 모의기내 안전체험관, 비상용품 및 구급의료용품 전시관, 영상 및 게임관 등의 시설이 마련됐으며 운영시간은 오전 6시부터 인천공항은 오후 10시까지, 김포공항은 오후 8시 30분까지이다.
교육장은 지난 2013년 7월 샌프란시스코 항공사고 당시 수백 명의 생사가 걸린 긴박한 비상탈출 순간에 일부 승객이 개인 수하물을 들고 비상슬라이드를 내려오는 잘못된 행동사례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승객을 위한 안전교육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건의에 따라 설립됐다.
교육장은 항공기 탑승 전 틈새시간을 이용해 방문할 수 있도록 설치됐으며 항공기 비상탈출 골든타임인 ‘90초’ 동안에 승객이 직접 취해야 하는 탈출 행동요령과 산소마스크, 구명조끼 등 개인 구명용품 사용법을 직접 체험해보고 전시물이나 동영상, 퀴즈게임기 등을 통해서도 학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국토부는 공항 내에 안전교육 시설을 개소함에 따라 수학여행을 떠나는 초․중․고교생, 행락철 단체여행객 등이 이용하기에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기존에 공항공사나 코레일공항철도 등에서 운영하던 견학 프로그램과도 연계해 안전체험을 보다 편리하고 알차게 이용하는 방안도 다양하게 모색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전에 비상구 위치나 탈출 동선을 미리 확인해 두는 것만으로도 화재와 같은 비상상황에서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