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주 10개 중 4개 실적과 주가 따로 놀아
최근 2년 사이 바이오시밀러와 헬스케어 관련 주 등 박근혜 정부 테마주가 급등하는 사이 MB 정부 테마주는 폭락했다.
게다가 이들 테마주 중 40%는 실적과 주가와 따로 가는 양상을 보이는 등 수익성과 주가 흐름이 일치하지 않았다.
15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2012년 말부터 올해 4월 13일까지 2년 4개월 동안 국내 증시에서 37개 테마주로 분류되는 337개 기업의 주가가 평균 15.6% 올랐다.
37개 테마주 중 29개는 상승했고 8개는 하락했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박근혜 정부가 신성장 동력으로 밀고 있는 바이오시밀러와 헬스케어였다. 이들 테마주는 각각 56.5%와 50.5%가 올랐다.
바이오시밀러 테마주 7개 주요 종목 중 팜스웰바이오 159.7%, 제넥신 91.9%, 셀트리온 82.5%, 한미약품 52%, 이수앱지스 29.8%는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슈넬생명과학 -4.1%과 한올바이오파마 -16.4% 는 하락했다.
헬스케어 테마주 21개 종목 중 주가가 배 이상 상승한 종목은 셀루메드 170.3%, 루트로닉 163.9%, 진원생명과학 162.9%, 인바디 140% 등 4개 종목이었다.
메타바이오메드와 세운메디칼, 인성정보, 바텍도 주가가 50% 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바이오니아는 헬스케어 테마주로는 유일하게 주가가 하락했다.
반면 MB 정부가 적극 추진하던 녹생성장 관련 테마주 풍력에너지와 LED는 주가 하락폭이 컸다.
풍력에너지 테마주 7개 종목 중 용현과 유니슨, 현진소재, 현대중공업, 태웅, 한일단조 등 6곳의 주가가 하락했고, 동국S&C만이 유일하게 상승했다.
LED 테마주 11개 종목 중 LG이노텍과 금호전기만 소폭 올랐고, 나머지 종목들은 4~42%까지 주가가 빠졌다.
한편 37개 테마주 중 15개 테마주는 2년 동안 영업실적과 주가 흐름이 다른 방향으로 흘렀다.
바이오시밀러 테마주는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지만 평균 영업이익 증가율은 -6.9%였다.
이 외에 NFC, 제지, 백화점, 전선, 위치기반서비스(LBS), 여행, 관광, 수산, 물류, 금, 정보보안, 방위산업 등의 테마주도 영업이익 증가율은 떨어졌지만, 주가는 반대로 올랐다.
반면 2차전지와 스마트폰부품, 풍력에너지 테마는 영업이익 평균 증가율이 9~43%에 달했지만 주가는 0.7~18%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