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IHS
갤럭시S6엣지가 지금까지 나온 갤럭시S 시리즈 중 제조비용은 가장 높은 반면, 판매가격은 애플의 아이폰6플러스 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IHS의 휴대폰 원가분석(Teardown)팀에 의하면 64GB(기가) 낸드(NAND) 메모리 칩을 장착한 갤럭시S6 엣지의 부품원가(BOM)는 284.85달러(31만2000원)으로 여기에 제조비용 5.60달러(6100원)를 더하면 제조원가는 290.45달러(31만8000원)에 이른다. 판매가격은 799.99달러(87만6309원)였다.
반면 애플의 64기가 아이폰6플러스의 BOM은 236.04달러(25만8558원)였으며 제조비용 4.01달러(4392원)를 더할 경우 제조원가는 240.05달러(26만2950)였다. 판매가격은 849.00달러(92만9994원)로, S6 엣지보다 50달러(5만4770원) 더 비싸다.
IHS의 앤드루 라스와일러 시니어 디렉터는 “갤럭시 S6 엣지의 BOM은 지금까지 출시한 삼성 갤럭시S 시리즈 중 가장 높다”며 “갤럭시 S라인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꾸준히 더 많은 기능을 더해왔으며 원가도 계속 올라갔다”고 말했다.
S6엣지의 판매가격은 S6보다 100달러 더 비싸다. 그리고 두 모델 모두, 32기가, 64기가, 128기가로 올라갈 때마다 판매가도 100달러씩 높아진다.
라스와일러는 “32기가 메모리를 추가할 때 드는 비용은 13달러 정도이며 64기가를 추가할 때도 26달러를 넘지 않는다”면서 “삼성은 64기가 모델에서, 32기가 모델 대비 87달러 정도의 수익을 내는 셈으로 애플 또한 지난 몇 년 동안 이런 가격 구조를 아이폰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늘려 왔다”고 지적했다.
S6 엣지는 특유의 곡선 스크린은 85달러로 S6 일반 디스플레이보다 비용이 24달러 더 들어가며 아이폰6플러스용 디스플레이가 41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엣지는 두 배 이상 더 비싸다는 결론이다.
또한 S6 엣지는 대부분 삼성의 부품으로 구성된 사실이 밝혀졌다. IHS가 분석한 버라이즌용갤럭시S6와 S6엣지는 퀄컴의 모뎀 칩 대신 삼성 모뎀 칩을 장착하고 있었다. 나라별, 통신사 별로 콸컴 칩 세트를 사용하지 않는 S6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6엣지에 사용된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는 14나노 공정에서 만들어진 64비트 옥타코어 엑시노스7420으로 가격은 29.50달러로 추정된다. 통신을 지원하는 베이스밴드 IC는 퀄컴의 MDM9653M 멀티모드 베이스밴드 프로세서로 가격은 15달러로 추정했다.
낸드 메모리 칩은 삼성의 64GB UFS NAND, PoP이 사용됐으며 DRAM 역시 삼성 3GB LPDDR4, PoP이었다.
결과적으로 삼성전자는 갤럭시S5의 실패를 만회하고 모바일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시 구축하기 위해 더 고성능 부품과 좋은 품질의 제품을 출시하면서도 가격을 희생시키는 전략을 쓴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