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씨티·산은지주 해산으로 총자산 404조억원 감소
지난해 은행지주회사의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이 전년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우리금융지주와 씨티금융지주, 산은지주의 해산으로 자산규모는 줄었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4년 금융지주회사 연결기준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은행지주회사의 연결 총자산은 1499조9000억원으로 2013년보다 21.2%(404조3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 씨티금융지주와 씨티은행이 합병하고 산은지주·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가 통합하면서 집계대상에서 제외돼, 자산규모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리와 씨티, 산은 등 3개 지주회사를 제외한 8개 은행지주사의 연결총자산은 신규 자회사 편입 등으로 9.8%(186조2000억원) 증가했다.
은행지주사별로는 신한금융지주과 338조원으로 자산규모가 가장 컸고, 농협금융지주 315조7000억원, 하나금융지주 315조5000억원, KB금융지주 308조4000억원 순으로 자산규모가 컸다.
특히 농협금융지주는 지난해 우리투자증권 패키지를 인수하면서 자산이 61조2000억원 늘어, 자산 증가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은행지주사들은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은행지주사의 연결당기순이익은 6조1449억원으로 전년보다 101.4% 증가했다. 지난해 자회사를 신규 편입하면서 발생한 염가매수차익 1조3000억원이 발생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은행지주사 중 신한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이 2조82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KB금융지주 1조2330억원, 하나금융지주 9126억원, 농협금융지주 6499억원 순으로 당기순이익이 많았다.
반면 SC지주는 명예퇴직비용이 554억원이 발생한데다 저금리로 인한 이자이익 감소 등으로 은행지주 중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이들 은행지주사의 자산건전성은 개선됐지만 자본적정성은 악화됐다.
지난해 은행지주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6%로 2013년보다 0.56%포인트 하락했다. 부실채권의 41%를 차지하고 있던 우리금융지주와 산은지주가 제외됐기 때문이다.
반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13.68%와 11.16%, 10.49%로 각각 0.27%포인트와 0.05%포인트, 0.03%포인트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