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필홍 별세 <사진: 채널A '백일섭의 그때 그 사람' 캡처>
'진필홍 별세'
폐암으로 투병하던 진필홍 전 KBS 예능국장이 별세했다.
15일 오후 1시 故 진필홍 전 국장은 향년 71세로 지난해부터 폐암 판정을 받고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을 거뒀다.
고인은 생전 TV 쇼프로그램의 대부로 활약했다. 각종 가요쇼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연출해냈고 퇴직 후에도 KBS '가요무대' '콘서트 7080'의 자문위원을 맡아 활동했다.
고인은 특히 한국 가요계를 대표하는 가수 조용필과의 남다른 인연으로도 유명하다. 조용필이 대마초 복용으로 무대를 떠나 있을 때 그를 재기할 수 있게 해준 인물이 바로 진 전 국장이다.
지난 9일 고인의 병실을 찾아 문병한 조용필은 만남 1주일도 채 안돼 비보를 접했다. 그는 빈소를 찾아 고인의 부인, 자녀 등 유족들과 고인에 얽힌 지난 추억을 이야기하며 때론 눈시울을 붉혔다.
2시간 동안 자리를 지킨 그는 "내일 다시 (용인의) 장지로 가겠다"고 말한 뒤 빈소를 떠났다.
고인은 연출력을 인정받아 1984년 올림픽주경기장 개장공연의 기획·연출, 1986년 아시안게임 개·폐회식 연출, 1988년 서울 올림픽 개·폐회식 연출, 2000년 10월ASEM 개·폐회식 총연출, 2001년 12월 월드컵 본선 조 추첨 행사 총연출,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 광화문 축하공연 연출, 2011년 대구육상선수권대회 전야제 연출 등의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빈소는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 2층 3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7일이다.
진필홍 별세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필홍 별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진필홍 별세, 마음이 아프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