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파라치에 대한 포상금이 오르면서 불법상황을 연출해 판매점의 단통법 위반행위를 수집·신고하는 사례가 나타나 주목을 끌고 있다.
17일 스마트폰 판매점들에 따르면 한 통신사의 법인 특판팀이 사용하는 SNS에 서울 모 판매점에서 일어난 ‘실제상황’을 예로 들면서 담당자들이 각별히 주의할 것을 안내하는 내용의 공지가 떴다.
내용을 요약하면 지난 4월초 한 판매점에서 일당으로 보이는 6명이 찾아와 핸드폰을 개통했다. 이들은 매장 분위기를 혼란스럽게 만들며 직원이 페이백 금액 및 입금 일자를 말하도록 유도하여 6건을 개통했다. 일행 중 한명은 이 과정을 전부 캠코더로 촬영해 5건을 폰파라치로 신고했다.
이 사실을 안 판매점이 신고철회를 요청하자 이들은 “우리도 판매점을 운영하다가 폰파라치에 걸려 망했다”며 “포상금 액수를 준다 해도 신고 철회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절했다.
이뿐만 아니라 폰파라치를 전업으로 하는 사무실을 차리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으니 주의하라고 이 통신사는 안내했다.
실제로 최근 한 판매점이 포상금을 노리고 지인들과 짜고 자신의 판매점에서 불법 보조금을 지급하는 서류를 만든 다음 폰파라치로 신고했다가 들통 나기도 했다.
폰파라치 행위는 신고 포상금이 최대 10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크게 상향조정된 이후 더 늘어났다. 또한 경쟁사 매장을 대상으로 한 단통법 위반 행위 증거 수집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고 통신사들은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