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운데)가 21일 4.29 재보선 지역인 인천 서구 강화을을 찾아 안상수 후보(김 대표 오른쪽)의 지지를 호소했다.(사진 = 새누리당)
◈ 與 인천강화, 野 광주 찾아 1박2일 '올인'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초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4.29 재보선에 여야는 21일 자신들의 텃밭 지역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17대부터 줄곧 새누리당 지역구였던 인천 서구 강화을을 찾아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안상수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다.
현재 인천 서구 강화을은 전 인천시장인 안 후보와 오랫동안 지역 관리를 해온 새정치민주연합 신동근 후보가 박빙승부를 펼치고 있다.
특히 초반 안 후보의 지지율이 앞섰지만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인천시장 시절 부채 증가 문제로 인해 신 후보와 초접전 양상을 벌이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신 후보의 선전에 강화군이 고향인 문재인 대표의 부인인 김정숙씨와 인재근 의원 등을 내세워 집중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이날 김 대표는 오전 인천시 강화군청 방문인사를 시작으로 강화군청과 송해면사무소, 하점면사무소, 양사면사무소, 내가면사무소 등을 돌아다니며 "안상수 후보만이 지역발전을 이룰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꼭 당선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또 외포리 어시장과 석모도 석포리 선착장에서 직접 장을 본 후, '새줌마를 준비하는 매운탕 저녁 한 끼' 행사를 열어 지역주민들에게 한 끼를 대접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완구 총리의 사의표명에 대해 "고뇌에 찬 결단이었다고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안타깝다"고 밝혔다.
한편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야당 텃밭이지만 무소속 천정배 후보의 등장으로 안심 할 수 없는 광주 서구을을 전날에 이어 이틀째 집중유세를 이어갔다.
문 대표는 금호시영5단지 버스정류장에서 출근인사를 시작으로 금호종합사회복지관과 서구문화센터에서 열리는 주부노래교실을 잇따라 방문해 '아줌마' 표심잡기에 나섰다. 이후, 매월자동차 매매단지를 찾아 조영택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문 대표는 광주 서구 문화센터에서 "다음 대선 때 누가 대선주자 되더라도 우리가 분열하지 않고 힘을 모으기만 한다면 다음 총선승리, 정권교체 틀림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호남 내에서 표를 다툴 것이 아니라 바깥에서 이기는 것이 광주의 정신을 살리는 것이고 호남의 가치를 구현해내는 것이다. 그 출발이 이번 재보선이다. 많이 도와 달라"고 단합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이날 광주 서구 유세 지원 중 기자들을 만나 이 총리 사의 표명에 대해 "이완구 총리가 아주 결단을 잘 내렸다고 생각한다"며 "공정한 수사의 시작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권의 도덕성과 정당성이 결여된 정권 차원의 일이다"며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곪은 부분을 다 드러낸다는 철저한 각오로 해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오른팔 왼팔 가리지 않는 성역 없는 수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전날(20일)부터 21일까지 광주 서구을에 머물며 조영택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 = 새정치연합)
◈ 이완구 총리 사의, 여야 4월 국회 셈법 치열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이완구 국무총리가 사의표명을 하자, 여야의 4월 국회 셈법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21일 새누리당 유승민,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주례회동에 나섰지만 이 총리를 제외한 성완종 리스트 7인에 대한 국회 출석 문제 등을 놓고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회동 20분만에 헤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여야는 당장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심사경과보고서 채택 여부와 4월 임시국회 법안 처리 등도 시급한 과제인 만큼 이날 오후 5시 다시 모여 논의 중이어서 합의도출을 이룰지 주목된다.
우 원내대표는 앞선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완구 총리가 그만둔 게 이제 시작에 불과한 것이고, 이 총리가 (총리직을) 그만둔 것은 조사를 받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 아니냐"며 "법사위도 열리고, 안행위도 열리기 때문에 우선 운영위를 빨리 열어 전·현직 청와대 비서실장들이 나와 책임있는 답변을 하라고 했는데, (새누리당이) 못 열어준다고 해 다른 얘기할 게 없다"고 말했다.
앞서 유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새정치연합을 향해 "야당이 (성완종 리스트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데만 몰두하는 것은 민심의 심판받을 것"이라며 공무원연금 개혁과 경제활성화 관련 법 등의 4월 국회 처리를 강력 촉구한 바 있다.
또한 새정치연합은 국제회의 참석을 이유로 지난 대정부질문에 불참했던 최경환 경제부총리를 상대로 추가질문을 요구했지만, 새누리당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